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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안으로 갑니다" 2007-12-15 12:04
<르포>태안 기름유출 현장을 가다Ⅰ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기름을 제거하겠습니다" 눈·비가 번갈아 내리는 15일 오전 6시 40분, 사당역 4번 출구 주변에 모인 한 일행 가운데 한 명인 젊은 여고생의 목소리다.

이 여고생은 지난 12일 태안 기름사고 현장을 방문, 1차 방제작업에 나섰던 환경보전협회(회장 손경식)가 고교생과 대학생, NGO, 환경업체 관계자, 일반시민 등 각계 각층 128명으로 긴급 구성한 '태안 기름유출 방제 자원봉사단'의 일원이다. 봉사단에는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진행하는 에코에카데미 수료생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자전거시민연대 등 NGO 관계자들도 포함된다.


▲15일 오전 6시 40분, 서울 사당역에서 '환경보전협회 태안 기름유출 방제 자원봉사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태운 버스가 막 출발하려 하고 있다.

환경보전협회는 1차 방제활동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부랴부랴 유관기관, 대학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한편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봉사단을 이끌고 15일 오전 7시 40분경 재차 태안으로 향했다.

환경보전협회 장규신 사무총장은 "예기치 않은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지만, 온 국민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기름 유출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같이 하려는 여러분의 노력과 함께 민관군이 하나가 돼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의지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큰 계기가 되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방제작업에 사용할 헌옷을 나눠갖는 자원봉사자들.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남양주 광동고교 3학년 윤단비 학생(女·18)은 "수능 마치고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긴 가운데, TV를 통해 태안지역 사고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는데,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5명의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면서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많은 국민들이 힘을 합쳐 짧은 시간에 큰 방제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양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찬 10대 후반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늘 방제활동에 나선 일행들 가운데 유경원(女·47)씨는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딸(건국대 영문과 2학년)이 사정이 생겨 참석치 못하게 되자, 대리 참석한 케이스. 유씨는 "남편을 포함해 가족 모두 태안을 찾아 기름제거에 동참하려고 계획했으나, 일이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됐다"면서 "가족대표라는 생각으로 두 세명 몫까지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환경보전협회 태안 기름유출 방제 자원봉사단'이 방제작업에 앞서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근 환경보전협회에서 진행하는 수질교육을 받던 중 협회의 자원봉사단 구성 소식을 접하고 '태안 기름유출 방재 자원봉사단'에 참여했다는 이상철(46·세차업, 도봉구 방학동)씨는 자신의 아들(중학교 2학년)과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환경보전협회 태안 기름유출 방제 자원봉사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15일 오전 10시 40분,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일원에 도착, 현재 방제활동에 한창이다.


이정성 기자 jslee@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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