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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 생태·문화탐방' 성료 2005-06-29 23:11
장맛비에도 생생한 현장체험 마냥 뜻깊어
검룡소·황지연…한강·낙동강 발원지 방문
우리민족의 '젖줄' 한강은 2,200만명의 수도권 주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팔당호가 자리하고 있다.

두말할 나위도 없는 한강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한강유역 생태·문화탐방'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며 무사히 치러졌다.


장맛비가 퍼붓는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열린 탐방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사진)를 비롯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인 황지(黃池)연못 등을 둘러보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재차 일깨우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한, 조선시대 비운의 왕인 단종 주검이 동강에 버려진 뒤 엄흥도(嚴興道)에 의해 죽음을 무릅쓰고 수습돼 안치된 '장릉'. 방랑시인 난고(蘭皐) 김삿갓(본명 김병연·金炳淵)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난고김삿갓문화관'을 통해 우리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밖에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기암(奇巖) '선돌', 영월댐 건설로 논란이 야기됐던 동강, 태백 석탄박물관, 영월팔경의 하나인 '청룡포',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 고수동굴, 충주호, 청풍문화재단지 등도 탐방지에 포함됐다.


'한강유역 생태·문화탐방'의 각 탐방지별 특색을 살펴보면 우선, 영월의 명소로 소나기재에 위치한 기암 '선돌'(사진)은 높이 150m 치솟은 암봉 아래로 흐르는 서강의 정감 넘치는 모습이 장관이다. '소나기재'는 단종이 유배당해 고개를 넘을 때 소나기가 쏟아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524.8km를 흐르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골에 자리한다. 둘레 20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샘에서는 하루 3,000∼5,000톤의 지하수가 석회암을 뚫고 용출된다. 이 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비롯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수한 뒤 다시 한강하구에서 임진강과 합류, 서해로 유입된다.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사진)은 의외로 태백시내 중심에 위치했다. 전설에 따르면 황씨성을 가진 부자 구두쇠(자린고비라는 설도 있음)가 스님의 시주를 거부, 집터가 연못으로 변하면서 '황지'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연못의 둘레는 100m, 수온 11℃, 수심은 깊은 곳이 4m로 상·중·하지로 구분된다. 하루 5,000톤의 물이 용출되는데 가뭄이나 홍수시에도 언제나 수량이 일정하다고 한다.

이번 생태탐방의 백미인 '동강'은 장맛비로 흙탕물을 이뤄 도도히 흘러가는 옥빛 물길을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기암절벽과 가파른 청록빛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끝없이 이어진 한 폭의 실물 '산수화'를 연출하면서 빗속에서 또 다른 정취를 자아냈다.

'동강'은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 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 따로 이름한다.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과 합해지면 다시 '남한강'이라 불리고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로 흐른다.

동강유역은 지표운동과 지하수, 석회수의 용식작용 등으로 인해 많은 동굴이 형성됐는데 현재 보고된 동굴만해도 256개나 된다. 생태계 역시 잘 보존돼 수달, 어름치, 쉬리 , 버들치,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흰꼬리독수리, 노란누에나방, 백부자, 꼬리겨우살이 등 많은 천연기념물과 희귀동식물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이번 탐방에서는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조선 제6대왕인 단종이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절명한 뒤 우여곡절 끝에 자리한 '장릉'이 포함돼 가슴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장릉에 대한 설명을 담당한 동강보존본부 조평기(39) 사무국장은 "과거 영월댐 건설 논란을 계기로 강원도 영월과 정선, 평창을 흐르는 '동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이후 이들 지역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조 사무국장은 또, "유구한 우리문화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동강 주변지역은 청정환경 보호를 담보로 개발이 어려워 지역경제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관광객들의 방문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번 탐방은 교토의정서 발효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고려, 국내 최고의 풍력을 자랑하는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풍력발전소를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석가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의 하나로 보물 410호인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과 산속 깊은 개천에 서식하는 열목어를 관찰하는 시간도 제공됐다.

에코아카데미 2기로 이번 탐방에 참가한 임명희(51·강동구 길동, 주부)씨는 "한강의 발원지를 비롯한 다양한 생태·문화 탐방에 참여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탐방기간 내내 자세한 설명으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와준 두레생태기행 김재일씨를 비롯해 한강청의 이성철 계장과 구미연씨, 환경보전협회 관계자들의 노고가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한강유역 생태·문화탐방'에는 한강청 임종현 국장 등 한강청 직원 9명, 환경보전협회 4명,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3명, 수계담당 시·도 공무원 4명,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및 한강지키기운동본부 5명, 에코저널과 EBS 등 언론사 5명, 에코-아카데미 수료생 14명 등 총 52명이 참석했다.


이정성 기자 jslee@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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