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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핀드혼 생태마을'을 가다 2007-08-11 08:51

" '5분만 기다리면 날씨가 달라진다'는 독일 속담이 있다"면서 '유럽 생태도시 연수단'을 향해 활짝 웃어보이는 세계생태마을네트워크(GEN; Global Ecovillage Network) 사무총장 조나단 거슨(사진 좌측 체크무늬 옷 입은 사람).

영국 최북단 스코틀랜드 인버네스(Inverness)에서 26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핀드혼(Findhorn) 생태마을'을 찾아 멀리 한국에서 온 체험단을 안심시키려는 그의 표정에서 편안함이 전해진다.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생태나라운동 핵심회원들과 김선교 양평군수, 이진용 가평군수, 송창섭 양평군의회 의원, 고장익 가평군의회 의원, 경기도와 양평·가평군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연수단은 영국 현지시각으로 10일 오전 9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핀드혼 생태마을'을 찾았다.

조나단 거슨에 의하면 '핀드혼 생태마을'은 지난 1962년 고지대의 모래사장이던 지역을 아일린과 폴 부부가 처음으로 개척을 시작하면서 태동했다. 45년이 지난 현재는 45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세계적인 생태마을로 성장했다.

조나단 거슨은 "미국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인류가 그대로 따르면 현재 지구 면적의 5배의 땅이 필요하다"면서 "인류는 지구의 자연생태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생활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핀드혼 주민들이 생활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 영국인들의 삶의 방식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이 마을은 태양열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의 40%는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폐기물 배출은 거의 제로 수준으로 실천하고, 음식물쓰레기는 전량 퇴비로 만들어 농사에 활용한다.

또한 지난 1995년 유럽지역사회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설치한 '리빙머신(Living Machine)'을 통해 마을에서 배출되는 하루 35톤 정도의 생활오수 전량을 직접 처리한다. 오수 발생량이 우리나라에 비해 크게 적은 데서도 이들의 생활방식을 엿볼수 있다. 오수는 수생식물과 자연석 등을 활용한 리빙머신에서 혐기조→폭기조→침전조→여과 과정을 거친 중수는 정원을 가꾸는 용도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도 전량 재활용한다.


핀드혼 주민들은 개인별로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공동식당도 운영한다. 핀드혼 인근의 3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채소가 식재료로 주민들에게 공급되는데, 마을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도 함께 나누는 정겨운 모습이다. 이날 체험단도 주민들과 함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 뒤 점심을 함께 했다.


'핀드혼 생태마을'에 지어진 주택들은 돌과 밀짚 꾸러미 같은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온수를 덥히는 친환경주택이 많다. 일부 주택은 인근 위스키 공장에서 버려진 오크통을 재활용(사진)하기도 했다. 자원소비를 최소화하고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는 삶의 방식이다. 아울러 모든 주택은 햇빛을 많이 받는 남향으로 위치하며, 창문은 2∼3중으로 설치, 보온효과는 물론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 손실을 최대한 줄였다. '핀드혼 생태마을' 사람들은 생태건축회사와 출판사도 운영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마을 안에서는 지역화폐가 통용된다. 목수에게 일을 시키거나, 이발할 때 지역화페로 지불이 가능하다. 마을에 있는 극장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연극, 음악회,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자주 열린다. 마을 청소년들이 즐길거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기 보다는 도시인들이 핀드혼을 방문, 여가를 즐기는 추세다. 마을 전체수익의 30% 정도는 방문객들로부터 거둬들인다.

스코틀랜드에서 나온 한 보고서에는 '핀드혼 생태마을'의 연간 경제적 효과가 800만 파운드(160억원)에 달하고, 800개에 달하는 직업 창출 효과도 얻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핀드혼 주민들의 공동체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마을주민들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영적인 존재와의 교류'를 믿고 살아가고 있다. 즉, 종교적인 차원과는 좀 다르지만 이러한 믿음이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체험단이 경기도 양평·가평지역 생태마을 조성에 앞서 벤치마킹 차원에서 이번 방문에 나섰다는 설명을 들은 조나단 거슨은 "생태마을은 요구르트와 같다"고 비유하면서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빠르게 확산되듯, 앞으로는 생태마을도 세계 각국으로 널리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핀드혼 재단'은
핀드혼 재단(Findhorn Foundation)은 다소 영적인 단체다. 에코빌리지 및 전인교육을 위한 국제적인 센터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표명하도록 돕고 있다. 같이 살고 같이 일하면서 건설적이고, 환경파괴 없는 미래를 창조하는 것을 지향한다.

핀드혼 뜰은 40파운드(약 18kg)나 나가는 양배추가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뜰의 기본 원칙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계속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공동 창조로 일한다는 것이다.

핀드혼에서의 교육은 경험적이고 변화시킬 힘이 있는 과정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키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핀드혼 재단 공동체는 지각있는 삶의 실험으로 교육센터와 에코빌리지가 있다.

핀드혼 마을의 '파크'는 핀드혼 재단 공동체 협회와 에코빌리지의 허브로 체류객들과 일일 방문객들을 맞는데, 많은 생태학적인 빌딩과 에코빌리지의 주도적인 장소로 300명의 집이기도 하다. 클러니 힐 칼리지(Cluny Hill College)는 빅토리아식 빌딩으로 포레스(Forres)의 클러니 힐(Cluny Hill)의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서있는 재단의 캠퍼스이다.

<영국 핀드혼= 이정성 기자 jslee@ecojournal.co.kr>



이정성 기자 jslee@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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