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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위기 동물복지농장 ‘산란계’ 시민들이 살려 2017-05-02 09:33
【에코저널=익산】살처분 위기에 처했던 동물복지농장 산란계 5천 마리를 시민들이 생명달걀을 구매해 살렸다.

전북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은 조류독감(AI) 음성판정을 받은 5천 마리 닭들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해 왔다.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는 생명 폐기처분에 반대하며, 참사랑 농장을 위해 ‘생명달걀’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이 농장이 속한 방역권이 예찰지역으로 전환되면서 지난주부터 참사랑 농장의 달걀이 정상 출하되고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13일 참사랑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거부 투쟁을 지지하는 생명달걀 모금 캠페인에 돌입했다. 보름 만에 국가공무원노조 등을 포함해 개인과 기관 207단위로부터 756만5000원(4월 27일 기준)을 모았다. 2일 오후 1시 익산 참사랑 농장에서 생명달걀 모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생명달걀 캠페인 참여자는 ‘참사랑 농장에 힘이 된다면 달걀을 못 받아도 좋다’, ‘무차별 살처분, 반드시 바로잡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 힘내시라’ 등 참사랑 농장을 지지하는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참사랑 농장주, 유소윤씨는 “달걀 출하가 가능해진 지금, 감사의 의미로 생명달걀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단위에 무의미한 살처분으로부터 살아남은 우리 꼬꼬들이 낳은 희망의 달걀을 보내드리려 한다. 동물보호 현장에 계신 시민 활동가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알을 품는 동안은 먹을 것도 거르고, 병아리에게 좋은 먹이를 먼저 먹이는 게 어미닭이다. 결코 함부로 대하거나 하찮게 여겨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닭이나 돼지 등 농장동물들의 생명도 존중받는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생명달걀은 다음 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배송될 예정이다.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은 지난 2월 27일 2.1km 떨어진 하림 직영 육계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추가 발병 농장이 나오기 시작하자, 조류독감 음성판정(2월 28일)에도 불구하고 3월 10일까지 닭들을 살처분하라고 통보 받았으나 거부했다. 이후 21일이라는 잠복기가 도과한 3월 28일 충남대 서상희 교수 연구실을 통해 다시한번 조류독감 음성판정(3월 29일)을 받은 참사랑 농장은 지난주 달걀 출하 직전까지 총 4번의 조류독감 음성판정에도 불구하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익산시의 살처분 강행 우려에 시달려 왔다.

익산시는 3월 28일 예찰지역 전환을 결정하고, 지난 4월 21일 ‘달걀을 출하해도 좋다’며 참사랑 농장에 이 사실을 뒤늦게 통보했다. 참사랑 농장은 살처분을 거부한 지난 두 달간 약 1억여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는 “이번 조류독감만으로 37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으며 2003년 조류독감 발발 이래 지금까지 감염 여부와 무관하게 방역상의 이유로 죽어간 가금류의 숫자만 8201만 마리에 달한다”며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처럼 평소의 동물관리, 방역 수준 및 감염 여부와 무관한 무조건 살처분 명령은 다시없어야 하며, 생명을 경시하지 않는 합리적 방역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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