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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라이브카페 향수 봇물처럼 터진 가수들... 2023-01-17 15:56
하남시, ‘K스타월드 조성 대담회’ 가져

【에코저널=하남】과거 미사리 카페촌에서 노래하고, 직접 음식점과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던 가수들이 통기타 연주와 ‘7080 음악’으로 가득했던 옛 미사리에 대한 향수를 봇물처럼 쏟아냈다.


하남문화재단은 17일 낮 12시, 하남시 유니온 타워 4층 전망에서 코미디언이자, 뮤지컬배우인 홍록기의 사회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가요계 인사와의 대담회(사진)’를 진행했다.

미사지역 라이브 공연문화 재생과 문화공간 조성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회에서 ‘이치현과 벗님들’로 활동했던 가수 이치현은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0년대 후반 미사리에서 피자와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라이브카페 ‘산타나’를 운영했다”며 “많은 사람이 힘들었던 시기이지만,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었다. 손님들이 음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이치현은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음악의 판도를 많이 바꿔 놨다”며 “처음엔 양평에 ‘베니스’라는 카페를 차려 운영하다가 하남 미사리로 옮겨와 카페를 운영했었다”고 말했다.

‘밤에 떠난 여인’을 부른 하남석은 “미사리 초창기부터 ‘록시’에서 활동해왔다”고 밝혔고, 히트곡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부른 추가열은 “오늘 참석한 가수 중 제가 막내인 거 같다”며 “무명가수였던 시절, ‘미사리’는 제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래할 수 있었던 특별한 장소였다”고 회상했다.

대담회에서 자신을 하남문화재단 ‘아트 리더스(ART Leaders)’라고 소개한 홍록기는 “오늘 대담회는 가수 등 연예인 후배들을 위한 공간 조성에 노력하는 ‘하남시를 응원하는 자리’라고 생각된다”며 “후배들을 위한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가 담긴 공간으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과거 ‘미사섬’을 이젠 ‘미사 아일랜드’로 부른다”며 “한류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이제 하남시 미사섬 일원에 K-POP 등 K-컬처의 메카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구상 단계를 넘어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체 투자비용이 4조원에 가까운데, 3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업무협약도 이미 체결했다”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과 관련한 용역비 3억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국비)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과거 미사리 역사를 미사 아일랜드에서 재현하시기 바란다”며 “많은 조언과 도움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궁옥분은 “누구보다 미사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2년 전 시장이 아닐 때 이현재 현 하남시장을 만나 두꺼운 자료를 보면서 미사리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전해 들었다”며 “그룹 ‘마음과 마음(임석범 채유정)’과 함께 하남시와 소통해왔다. 선배들이 지켜내지 못한 ‘미사리’를 후배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궁옥분은 이현재 하남시장의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 발언에 대해 “강남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하남시로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나이 80을 앞둔 조영남은 “남궁옥분이 ‘가자’고 해서 따라왔다. 앞으로도 남궁옥분을 따라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참석자들이 크게 웃기도 했다.

남궁옥분이 “후배 무명가수들을 많이 챙겼다”고 칭찬한 이정선은 하남시 프로젝트에 대해 “좋네요. 좋네요”라고 밝혔고, 최성수도 “가수이기에 늘 감사합니다”는 짧은 말로 의사를 표현했다.

임석범은 “미국의 우드스톡 페스티벌(Woodstock)과 같이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고, 임병수는 “가수생활 동안 노래를 반 이상 한 곳이 미사리”라면서 “미사 아일랜드가 세계적인 명소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종민은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육성하는 공간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우순실은 “가수들에게 꿈을 주는 멋진 이현재 하남시장님의 구상하는 일들이 완벽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팝 등 세계적인 한류문화 확산 K스타월드가 조성되면 강변에 작은 규모의 특색 있는 여러 개의 라이브카페도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오늘 대담회에 참석한 가수는 남궁옥분, 조영남, 윤형주, 이정선, 하남석, 이치현, 권인하, 최성수, 그룹 ‘마음과 마음(임석범, 채유정)’, 우순실, 추가열, 임병수, 백영규, 박호명, 우종민, 박미정 등이다. 이현재 하남시장, 하남문화재단 이연구 대표이사, 하남시 김윤한 문화복지국장·이영수 문화정책과장, 더팩트 강일홍 기자 등도 참석했다.

한편 하남시는 미사섬 일원 10만㎡(30만평) 면적에 4조원 가량을 들여 K-POP 전용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테마파크(마블시티) 등 국제적 한류문화단지인 ‘K스타월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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