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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겨울축제, 서민들의 눈물로 ‘얼룩’ 2023-03-09 13:20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의 민낯<1>

【에코저널=가평】 지난겨울 열렸던 ‘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가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물론 다수의 지역 영세업체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축제장 곳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고등학생, 얼음 구멍을 뚫었던 주민들, 현수막 제작 등 축제 관련 물품을 납품하거나 시설을 설치했던 영세업자들까지 모두 돈을 받지 못한 것.

▲지난 겨울 ‘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가 진행됐던 자라섬 일대 하천부지.

‘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이하 씽씽 축제)’는 ㈜신성케이엔씨가 주관해 작년 12월 30일부터 3월 1일까지 자라섬 일대(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1035) 5만6490㎡(1만6543평) 면적의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열렸는데, 임금 체불 문제는 행사 시작 직후부터 불거졌었다.

▲축제장에 남아 있는 현수막.

씽씽 축제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고등학교 2학년 조모(16, 가평읍)군은 “축제기간 3일 동안 매표소에서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했는데, 함께 일했던 친구들까지 4명 모두 아직까지 일당을 받지 못했다”면서 “돈을 주겠다고 수시로 약속한 뒤 차일피일 미루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씽씽 축제에서 일했던 이들 고등학생들은 현재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 근로개선지도과에 임금 체불에 대해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에도 씽씽 축제에서 돈을 받지 못한 영세업자 등의 고발 건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평군 일자리센터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배 전 가평군의회 의원과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가평읍에 소재한 인팩트 인쇄기획 박경식(45) 대표는 “현수막과 축제장 내부 안내문, 게이트 표지판 등을 올해 1월 중순까지 납품했다. 착수금 400만원만 받고, 잔액 1천만원 정도를 받지 못했다”며 “행사 주최측에서는 하루 이틀 대금 지급을 미뤄오다 3월 1일 행사가 끝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어린 학생은 물론 서민들과 영세업자를 등치는 업체의 행태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한 심정을 토로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성케이엔씨의 신모 대표는 임금 체불 문제 등 해결책과 관련,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등 축제가 실패해서 야기된 일이다. 저도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며 “밤잠을 설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조만간 문제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씽씽 축제와 관련, 돈을 받지 못한 업체 관계자 14명은 지난 8일 가평군청을 방문해 구제 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성케이엔씨의 원상복구 예치금을 노임으로 일부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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