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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와 '말똥게'의 공생 2007-10-06 02:07

환경부가 지난해 4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습지 가운데 한 곳인 '장항습지'(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에는 '말똥게'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말똥게'가 식물인 버드나무와 공생관계라는 사실이다.

5일 오후 3시, 환경부와 육군 9사단의 협조를 얻어 찾은 '장항습지'의 강가 근처 버드나무 숲에는 말똥게가 파놓은 굴이 무수하게 많았다.

안내를 맡은 9사단 소속 정훈장교에 의하면 '말똥게'는 지렁이 역할을 해 버드나무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땅에 떨어진 버드나무 잎이 썩기 전에 분해시킨다. 반면 버드나무로부터는 망그로브 숲과 비슷한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받는 사이좋은 이웃이라는 설명이다.


▲망그로브 숲과 유사한 형태의 '장항습지' 버드나무 숲 아래 말똥게 서식지를 찾은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의 모자에 거미줄이 가득하다. 뒤로 보이는 곳이 버드나무 숲.

'말똥게'는 언뜻 봐서 민물참게로 착각할 정도의 크기다. 말 그대로 말똥냄새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이 먹지 않는다고.

9사단 정훈장교는 " '장항습지'의 버드나무 숲은 72ha 정도의 면적으로, 고양시민 1만3800명이 1년간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만든다고 알고 있다"면서 " '장항습지'에는 대략 80여 마리의 고라니가 출몰하는 등 자연생태계의 보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취재진도 이날 3-4차례 고라니를 목격했다.

한편 군부대 철책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장항습지'는 1980년대 이전에는 공비들이 자주 출몰한 지역이기도 하다. 철책은 현재 수변생태계를 사수하는 역할을 더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

이정성 기자 jslee@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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