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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14>센트럴 파크 없는 뉴욕은 ‘앙꼬 없는 찐빵’ 2022-05-24 18:31
【에코저널=뉴욕】“Be all fur coat and no knickers!∼(모피는 입었지만, 속옷은 입지 않았다)”

“뉴욕에 ‘센트럴 파크(Central Park)’가 없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겉만 화려하고 알맹이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쉽게 우리말로 하면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현지시간 5월 23일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5월 24일 오전 4시 10분) ‘센트럴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다 만난 에콰도르 이민자 세실리아(Cecilia, 41)는 “화려한 도시 뉴욕이 빌딩으로만 가득한 채 녹지가 전혀 없다면 그건 ‘죽은 도시’ ”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뉴욕의 중심지역은 ‘맨해튼(Manhattan)’이고, 뉴요커(New Yorker)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공원’, 센트럴 파크는 맨해튼 심장부인 59번가에서 110번가 사이 4㎞와 5번로에서 8번로 사이의 0.8㎞에 걸쳐 있다.

▲뉴욕 ‘센트럴 파크’ 잔디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딸 발레리(Valerie, 22)와 함께 센트럴 파크를 찾은 세실리아는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28마일(45㎞) 떨어진 웨스트 체스터(Westchester)에 살고 있다. 자동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화요일은 꼭 ‘센트럴 파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발레리는 “시민들이 공원 곳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공원관리도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어 늘 쾌적함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평일임에도 불구, 센트럴 파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산책로에는 걷거나 뛰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산책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주변을 편하게 구경하기 위해 ‘자전거 인력거’에 앉아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전거도로에 신호등이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사람들 이동이 많은 구간에 설치, 보행권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이민자 세실리아(우측)가 딸 발레리와 센트럴 파크 내부 자전거도로에서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다.

센트럴 파크는 습지였던 곳에 만든 미국 최초의 인공 공원이다. 1853년에 778에이커(315ha)의 공원으로 처음 승인된 뒤 1859년에 추가 토지를 구입했고, 1876년에 843에이커(3.41㎢, 103만평)의 모습을 갖춘 공원이 완공됐다.

센트럴 파크에는 자연림과 정원, 인공호수와 연못이 있다. 시민들이 취미·여가생활을 즐기는 동물원, 아이스링크, 잔디 야구장, 외부 원형극장 등도 있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곳곳에 있다. 자전거 도로는 천천히 달리는 사람들을 왼쪽으로 가도록 노면에 표시, 안내하고 있다.

▲센트럴 파크 인공호수 너머로 맨해튼 빌딩들이 보인다.

센트럴 파크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수시로 찾아 운동하고, 소풍 가고, 휴식도 취하는 그야말로 뉴요커들의 삶의 일부 공간으로 자리한다. 관광객을 포함, 연간 2500만명 정도가 센트럴 파크를 방문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시가 소유주이며, 공원관리위원회(the Central Park Conservancy)가 공공·민간파트너십으로 시정부와 관리하고 있다.

◆넓은 면적의 센트럴 파크를 걸어서 둘러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시티바이크(citibike)’의 자전거를 빌렸는데. 오르막 구간마다 숨이 차서 쉬었다 가기를 반복해야 했다. 나란히 비치된 전기자전거를 빌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이정성 기자 jungsung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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