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장춘】아시아에서 제일 규모가 큰 인공 삼림공원(森林公园)’이 중국 길림성(吉林省, 지린성)의 성도(成都)인 장춘(长春, 중국에서는 창춘으로 읽음)에 있다. 길림성 내에는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延边, 옌볜)도 있다.
흑룡강성(黑龙江省, 헤이룽장성)의 성도(成都) 하얼빈(哈爾濱)에서 장춘에 있는 ‘정월담국가삼림공원(净月潭国家森林公园)’을 방문하기 위한 여정을 하얼빈 서역(哈尔滨西站)에서 시작했다.
미리 예약한 중국고속철도(中国铁路高速, China Railway High-speed) G706 고속열차는 25일 오전 7시 39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출발시각 1분 전인 7시 38분에 목적지인 장춘서역(长春西站)으로 향했다. 승차권 가격은 100.5위안(2만226원)이다.
객차 내부에 달리는 고속열차의 속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데, 시속 294km였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에서 250Km 정도 떨어진 장춘까지 이동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았다. 52분만인 8시 30분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장춘시의 동남부에 위치한 정월담국가삼림공원 면적은 100㎢(3025만평)에 달한다. 정월담은 1988년 국가삼림공원(国家森林公园)으로 비준됐다. 2000년 국가급 4A급 관광지로 선정됐고, 중국 정부로부터 2009년에 ‘전국문명관광여행구’ 칭호를 수여받았다. 2011년에는 5A급 국가관광지 칭호를 받았다.
정월담국가삼림공원 입구부터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들을 만날 수 있다. “맑은 물과 울창한 산은 귀중한 자산입니다. 하얀 눈처럼 깨끗한 하늘과 보석 같은 땅도 헤아릴 수 없는 보물입니다.”라는 표현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꽁꽁 얼음이 언 인공호수는 눈으로 덮여있고, 하얼빈 빙등제에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작은 규모의 ‘빙설제(氷雪祭)’도 최근까지 열린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정월담 국가관광구 방문객들은 공원 내 순환버스 교통비 20위안(3700원)을 내면 20개 정류장에서 수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 공원 내 삼림욕장과 산책로 등을 걷다가 다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월담은 백산 기슭에서 서부 초원으로 이어지는 과도지대에 위치해 낮은 산구릉 지형을 이룬다. 산봉우리 119개가 줄지어 솟아오른 산골짜기로 구불구불한 달 모양의 푸른 물을 둘러싸고 있어 ‘정월담’이란 이름을 지니게 됐다.
정월담 산책로 곳곳에는 자연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인공호수 주변으로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산, 물, 숲이 어우러진 생태와 풍경은 사계절 각각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고 한다.
정월담국가삼림공원 관계자는 “정월담 국가관광구 곳곳이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며 “봄에는 초록이 푸르고, 생기가 넘친다. 여름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고, 호수 위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다. 가을에는 온통 붉게 물든 산수가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겨울의 설경 또한 장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