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험발전소 내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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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험발전소 내달 착공 울돌목에 1천KW급 조류발전소 건설 조류속도 11노트 이상…세계적 적지
  • 기사등록 2005-05-17 1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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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전남 울돌목(명량해협)에 1000kw급 시험조류발전소 건설공사가 오는 '07년 완공을 목표로 6월중 착공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에 총 63억을 투입하며 시공사로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바다의 빠른 물살을 이용한 조류발전의 경우,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사례가 없으며 이번이 세계 최대급 시험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시험발전소에는 여러 형태의 수차, 발전기, 전력변환장치 등이 설치될 예정이며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마친 후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출해 본격적인 조류발전 건설사업에 적용하게 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적함 130여척을 궤멸시킨 울돌목은 조류 속도가 최대 11노트 이상 달해 세계적인 조류발전의 적지로 알려져 있다. 본격 개발될 경우 울돌목에서만 최대 9만KW의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돌목 조류발전 조감도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자원 빈국이며, 연간 에너지수입액이 380억 달러 이상으로 전체 수입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0위권으로 지난 '94년 발효된 유엔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소 의무이행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 국내 청정에너지의 개발,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총 1400만kw의 해양에너지가 부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태양력, 풍력 등 다른 대체에너지원에 비해 대규모 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착수되는 시험조류발전소는 먼저 육상에서 발전용 구조물(Jacket 형태)을 만든 후 해상으로 운반해 암반 위에 세우고 육지와 발전구조물을 연결하는 길이 90m의 잔교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Jacket 구조물과 상부하우스를 포함한 시험조류발전소의 크기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이고 총 중량은 약 1천톤 정도다.


해양부 연영진 해양개발과장은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가 완공되면 해양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한 현장실험은 물론 시험발전소를 관광 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청소년들에게는 미래 환경과 첨단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시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부존된 조력, 조류, 파력 등 풍부한 무공해 해양에너지 자원을 실용화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부가 지원하고 있는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 과제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지난 4월에 실시한 200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 분석 및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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