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잡음 딛고 ‘제2의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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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잡음 딛고 ‘제2의 역사’ 쓴다
  • 기사등록 2023-07-26 08:27:27
  • 기사수정 2023-11-18 0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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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20년 전 양평농촌체험마을의 새로운 역사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줬던 많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생각이었다”


2005년 초대 이사장으로 시작해 2013년 2월까지 7년 동안 (사)양평농촌나드리를 이끌다 작년 6월 29일 다시 추대된 (사)양평농촌나드리 홍석기(70, 사진) 이사장의 말이다.·


홍석기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인 청운면 농촌체험마을 대표 A씨(54)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다시 이사장을 맡게 됐다. 민병곤·권윤주 등 전임이사장을 비롯해 현직 이사진들이 (사)양평농촌나드리 정상화를 위한 신임 이사장 추대를 강력히 권했고, 이를 수용한 셈이다.


홍석기 이사장은 “2000년대 초 ‘체험마을’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일본 등지를 견학하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시스템으로 마을별 특화된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했던 양평군 관내 농촌체험마을은 전국적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며 “각종 사건에 휩쓸려 양평농촌체험마을이 사장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의 새로운 도전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취임 직후 황무지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결의를 다졌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았다. 각종 문서가 모두 사라져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었기 때문.


홍 이사장은 “이사장 취임 조건으로 직원들과 고소고발로 물의를 빚는 사무국장 B씨의 해고를 내걸었었다”며 “B씨는 전임 이사장 A씨와 이사 2명이 이사회 의결 절차를 무시하고, 심사해 채용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B씨는 해고 직후 사무실 물품인 노트북 2대, 통장 11개, 법인 차량 키 등을 임의로 반출하고, 각종 문서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금융거래 재개 등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고 말했다.


(사)양평농촌나드리는 해고된 전임 사무국장 B씨가 자신의 아내가 관리하는 법인통장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앞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올해 1월 12일, “피의자 B씨의 업무상 횡령 등을 검토한 결과, 재수사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양평경찰서에 재수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26일 오전 B씨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3∼4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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