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골드팜 김주식 대표, 환경운동가→전문경영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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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골드팜 김주식 대표, 환경운동가→전문경영인 변신 적자 중소기업 맡아 단시간 매출 2배 성장 성공  
  • 기사등록 2024-04-24 09:10:10
  • 기사수정 2024-04-24 14: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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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여주·양평】양평군, 가평군을 비롯해 팔당상수원 주변지역 지자체들의 중첩된 환경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던 환경운동가가 ‘전문경영인’으로 변신,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중소기업을 단기간에 알짜기업으로 탈바꿈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골드팜 김주식 대표.

화제의 주인공은 2022년 11월 1일부터 (주)골든팜의 전문경영인을 맡아 온 김주식 대표(1963년생). 김 대표가 경영을 맡은 중소기업은 지난 2008년 (주)필링코식품으로 출발해 2023년부터 (주)골든팜으로 계열사를 통합·운영하고 있는 가공치즈 제조 전문기업이다. 

 

김주식 대표의 가장 큰 경영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채로 허덕이던 기업의 재정 상태를 탄탄하게 바꾼 것을 꼽는다. 둘째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 가공식품의 군납 급식 계약에 성공했고, 셋째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출시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든팜 직원들은 전임 백경덕 대표(1956년생)가 사단법인 맑은한강보존주민연대 대표를 맡아 활동하던 김주식 대표를 눈여겨보고, 과감하게 자신을 대신해 기업 경영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이 결국 옳은 판단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골드팜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돈을 모아 김주식 대표(좌측)에게 황금열쇠로 만든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황금열쇠로 만든 감사패.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자, 외국인 근로자 26명은 김 대표 생일에 맞춰 자신들에 대한 복지 혜택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주식 대표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계획하고, 실행한 부분은 ‘경영체제 혁신’이다. 기존 공장이 곤지암과 의왕시에 나눠져 있던 이원화 된 부분을 의왕시 한 곳으로 통합시켜 운영비를 대폭 절감했다. 오는 10월에는 다시 본사가 위치한 여주시 강천면으로 공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골든팜  해썹(HACCP) 인증. 

김 대표는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라는 판단을 갖고, 공장 시스템부터 철저하게 점검했다. 이에 골든팜은 선진식품 관리제도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생산라인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가공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벤처기업 인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FDA 인증 등도 차례로 획득했다.

 

(주)골든팜이 개발한 건조치즈 스낵.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했다. 과자처럼 먹기 편한 치즈 가공식품을 고민하던 중 ‘2019년 획득한 치즈밥(쌀치즈) 제조 관련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건조치즈 스낵 제품’을 개발,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김 대표 취임 전인 2022년 골든팜의 매출은 60억원 정도였지만, 취임 1년 뒤인 2023년 1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본사와 공장이 같은 장소로 이전 완료된 이후 첨단자동화설비 등이 갖춰지면 연매출 200~30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양평군의회 군의원(가선거구)에 출마하는 등 정치에도 도전한 바 있어 기업 경영을 의외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과거 김 대표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여성의류 전문기업인 (주)지호물산 대표이사를 맡아 8년 동안 안정적으로 경영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전혀 생소하지 않다. 당시 지호물산은 전국 28개 백화점에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인정받는 중견기업이었지만, IMF(국제통화기금)로 인한 거래업체들의 연쇄도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치즈 제품에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첨가하면 단순한 식품을 넘어 ‘건강 기능식품’으로 바뀐다”며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고, 고민하지 않고 구매 가능한 제품 개발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주)골드팜의 대표 제품 ‘구워먹는 치즈’.실제로 골든팜 대표 제품 ‘구워 먹는 치즈’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감안해 여러 종류의 제품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치즈떡, 스트링치즈, 찹쌀치즈볼 등의 제품도 동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골든팜 찹쌀치즈볼.

골든팜 치즈떡.골든팜 치즈스틱.

골든팜 제품은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하고, 치즈 함량도 높다. 치즈떡 제품의 경우엔 김 대표 고향이자,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을 70%, 치즈 30%를 넣는다. 

 

김 대표는 “가공치즈 제품 생산은 임가공 공정이 많고,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는 등 결코 만만치 않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 품질,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고향인 양평군 관내에 공장을 새로 지어,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을 수상하는 김주식 대표(우측).김주식 대표의 경영 능력은 올해 3월 21일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2024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에서 ‘가공치즈 부문 대상’ 수상으로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은 우수·유망 기업의 고객가치경영 경쟁력을 점검·평가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선택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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