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슬픈 이별, 새로운 만남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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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슬픈 이별, 새로운 만남의 시작입니다” 동물장묘 전문업체 ‘로이힐즈’, 하이엔드 서비스 제공  
  • 기사등록 2024-04-03 17:42:28
  • 기사수정 2024-04-04 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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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오랜 시간, 가족처럼 생활했던 반려동물을 잃고, 실의에 빠져 괴로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체할 수 없는 생명체를 먼저 떠나보낸 슬픔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로이힐즈 양평커넥트.

동물장묘 전문업체 ‘로이힐즈(ROYHILLS)’ 고현동 대표는 “로이힐즈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해 조성했다”면서 “이별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곳에 의미를 두고, 철학과 스토리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공간을 초월(Timeless & Spaceless)해 반려동물과의 인연이 지속된다는 암시의 로이힐즈 홍보 영상.(로이힐즈 홈페이지 캡처)

반려동물 장례를 앞두고 처음 경험해보는 상실감과 이어질 절차에 대한 두려움과 당황스러운 반려 가족 마음을 세심하게 챙겨준다는 ‘로이힐즈’는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일원에 위치한 하이엔드(High end) 장묘공원이다. 4천㎡ 면적의 부지에 연면적 750㎡, 건축면적 500㎡로 조성된 동물전용 장례식장을 비롯해 사람 화장장에 준하는 첨단 화장로를 갖춘 화장시설과 봉안당, 봉안담, 수목장 등의 봉안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로이힐즈는 2023년 4월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동물장묘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강화된 이후 진행된 첫 번째 동물장묘업 영업허가를 받았다. 양평군은 지난 2023년 9월 7일 로이힐즈의 동물장묘업 영업허가신청을 허가했다. 

 

로이힐즈 고현동 대표.

고현동 대표는 자신과 함께 생활하다 헤어진 반려견 ‘로이(ROY)’를 그리는 마음에서 회사 이름을 ‘로이힐즈(ROYHILLS)’로 이름 지었다. 

 

로이는 프랑스 피레네 산맥에서 가축을 지키기 위해 개량된 ‘그레이트 피레니즈(Great Pyrenees)’ 종이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해 유명했던 ‘상근이’와 같은 대형견이지만, 성격이 무척 온순했다고 한다. 13년 정도 함께 지내다 별이 된 순간, 그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고현동 대표는 “로이와의 소중했던 추억, 이별의 아픔,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겪었기에 같은 슬픔을 마주하는 반려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며 “로이힐즈는 반려 가족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진심을 담아 세심하게 챙겨 드린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로이힐즈 양평 커넥트는 평화로운 동산, 숲속 갤러리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든 공간”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엄마·아빠와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하며 평화롭게 쉬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힐즈 메모리월.

로이힐즈는 공감대가 있는 사람들과 상실한 대상에 대한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애도 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헤어진 반려동물을 억지로 잊으려 하기보다는 기억하려고 애써야 애도를 의미있게 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추억을 대체할 새로운 반려동물 입양도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추억하고 애도하는 것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별개라는 설명이다. 

 

로이힐즈 수목장.

반려동물과 이별한 슬픔 역시, 그 강도와 기간이 길어진다면 처방과 회복이 필요하다. 이별이 깊은 상처가 아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로이힐즈는 ‘펫로스 케어(Pet loss care)’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로이힐즈에서 ‘펫로스 케어'를 담당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명수 원장은 “상실이라는 상처는 고통을 수반한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반응 강도가 강하고, 지속기간이 길어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정도면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픈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어 고통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로이힐즈 실외봉안담.

로이힐즈는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들의 애도 마음을 충분히 감안해 ‘하이엔드 장례절차’를 지원한다. 장례 진행과정에서 번거롭거나, 혼잡하지 않도록 철저히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바우처(voucher)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을 확보하려고 한다. 양평군 지역주민들에게는 별도의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로이힐즈 회원 전용 휴게실.

VIP 멤버십 회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마련, 지원한다. 조각·조소 작가를 비롯해 NFT(Non-fungible token)·디자인·건축 전문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로 전문가 그룹을 구성, 장례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로이힐즈가 추구하는 사업 영역을 눈여겨보고 직접 투자한 기업도 있다. 바로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 제조기업으로, 국내 펫푸드 1호 상장기업인 ‘오에스피’다. 오에스피는 로이힐즈에 지분을 투자한 이유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이힐즈에 사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고현동 대표는 “펫산업 발전을 위해 오에스피와 협업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장묘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로이힐즈는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사회·투명경영(ESG)’도 꾸준히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출생·행적을 알 수 없는 '미지동물(유기동물)'을 위한 사회적 참여는 물론이고, 공기를 맑게 하고,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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