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선구자의 길은 백설이 덮인 들판의 발자취와 같은 것이니 조심조심하는 것이다”
20일 오전 11시, 양평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선7기 양평군수직 인수위원회 해단식(사진)에서 임승기 위원장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몽양 여운형 선생이 즐겨 인용하던 ‘선구자의 길’ 글귀를 소개한 내용이다.
임승기 위원장은 “정동균 당선인이 양평에 선례가 없는 인수위를 설치했고, 이제 그 짧은 기간이 끝났다”면서 “새로운 ‘양평호’가 성공적인 항해를 하려면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는 말부터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배의 총체적인 기능과 안전을 철저히 점검함은 물론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감사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군 행정이 ‘눈먼 항해’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 마디로 ‘양평은, 주민은 무엇으로 사는 가’를 묻고, 청년과 젊은 부부들이 머물고 싶은 양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할 일은 구석구석 쌓인 비리와 적폐, 무능을 씻어내는 것으로, 이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하위에 머무르는 양평군정의 청렴도는 군민의 자부심에 상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평군의 전문성과 의욕, 대안 등의 부재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라며 “위원회의 보고서가 새로운 양평호의 희망찬 출범과 훌륭한 항해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로부터 보고서를 건네받은 정동균 양평군수는 “인수위원들께서 그동안 애써주시고 노력해주신 만큼 뜻을 충실히 반영해 군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행복한 양평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향후 정책자문단과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방향에 대한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정동균 군수는 “민선7기 지방정부는 인수위에서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조직 진단을 거쳐 4년의 정책 로드맵을 마련, 추진하겠다”면서 “인수위 보고서를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서두르지는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동균 양평군수가 민선7기 양평군수직 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수위가 보고서 요약본을 해단식 참석 기자들에게 배포한 가운데 임승기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위원들이 최종보고서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 이철순 부위원장(전 양평미술관장)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서라도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원 국장 출신인 김영진 인수위원은 “양평군 공직사회가 폐쇄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최종보고서는 기자는 물론 양평군민들게게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최종보고서에 대한 사안에 따라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며 “공개 시기도 검토를 거쳐 일정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군수는 최근 상임위원회가 구성된 국회를 비롯해 경기도 등을 방문하는 자리에서의 ‘들기름 로비’도 소개했다. 정 군수는 “여러 곳을 방문할 때마다 2만원 정도 가격의 들기름을 갖고 가 ‘아침에 짜서 방금 갖고 올라왔다’고 말한다”며 “경기도지사 인수위에서 양평을 주목하면서 다른 도시보다는 경기동북부에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