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양평군이 과거 근대교육의 산실이었던 옛 양평초등학교 교사(校舍)를 복원,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역사·교육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2009년 9월 양평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2014년 2월 정년퇴직한 신상수(66)씨는 14일 오후 2시, 정동균 양평군수를 만나 “양평군의 보물과 다름없는 전국 유일의 근대 초기 한옥학교를 양평군 주관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뒤 복원 방향을 논의해 양평 미래유산으로 지정·활용하면 근대사 교육에 양평군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상수 전 교장에 양평초 따르면 과거 군청의 관문이 있었던 터라는 뜻에서 유래한 ‘관문골’(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151-2)에 위치한 기와집은 군수가 행정을 보던 관청 터였다는 것. 이 건물은 광무 4년(1900년)에 짓고 고종의 칙령에 의해 1902년 개교한 학교로 양근군 공립소학교, 공립양근보통학교, 공립양평보통학교의 이름을 거쳐 한일합방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대한제국 때의 설립 연월일을 말소하고 조선총독부에서 다시 인가했다. 1911년 재개교 후 부설 공립간이농업학교를 설립해 종합학교로서의 역할을 담당한 우리나라에 하나 뿐인 ‘한옥 근대학교’ 건물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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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관문골의 양평초 교사(校舍)였던 기와집을 배경으로 1916년 촬영된 양평초 3회 졸업식 모습.
개교 초기 학교로 사용된 694㎡(210평) 규모의 기와집 건물은 1923년 현 양평초등학교 터(양근리 491번지)를 신축, 이전하기 전까지 22년간 교육장소로 활용됐다. 이후 소유권이 이전돼 현재는 양평초 52회 졸업생인 민간인 오모씨가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인이 집을 잘 관리해 기존 가구 구조는 훼손되지 않았다. 약간의 리모델링만 한 상태로 원형을 잘 유지·보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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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양평초 교사였던 한옥의 현재 모습 .
양평초등학교에서 지난 2011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0년사’를 편찬 과정에서 이 학교 3회 졸업생 사진 속의 한옥 배경에 착안해 이 집을 답사, 발굴했다. 당시 상량문에는 1900년에 지은 집으로 밝혀졌다. 소유권이 대지는 양평학교에서 국(國)으로 다시 민간으로, 건물은 국(國)에서 양평학교로 다시 개인으로 넘어간 사실을 볼 때 과거 학교 건축물이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신상수 전 교장은 “양평초와 양평초총동문회에서 기와집 건축물을 구입해 원형을 복원한 뒤 교육에 활용하려고 했으나, 예산이 많이 소요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양평군이 집이 훼손되거나 개발되기 전에 미래유산으로 복원해 주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균 양평군수는 “교육적인 가치나 역사적인 부분을 감안할 때 양평초 교사 복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다”면서 “제안자인 신상수 전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복원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현황 조사를 거쳐 건물 매입 방법, 예산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신상수(맨 우측) 전 양평초 교장이 양평군수실에서 정동균 양평군수(맨 좌측)와 옛 양평초 교사(校舍) 복원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양평군의회 송요찬 부의장, 양평군 문화체육과 김용옥 문화예술팀장·전찬응 문화유산팀장이 배석했다.
신상수 전 교장이 양평군의회 송요찬 부의장에게 옛 양평초 교사 복원 필요성을 전달, 정 군수와의 만남이 주선됐다. 오늘 만남에는 양평군 문화체육과 김용옥 문화예술팀장과 전찬응 문화유산팀장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