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최문환 부군수, ‘양평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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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최문환 부군수, ‘양평을 사랑합니다’ 이정성 기자 2019-06-28 18:25:42

【에코저널=양평】“양평을 사랑합니다. 우리 동료 공직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존경하는 정동균 군수님을 사랑합니다”




오는 7월 1일부터 안성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양평군 최문환(사진) 부군수가 남긴 인사말이다.


최문환 부군수는 28일 오후 4시, 양평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저는 이번 경기도 인사발령에 따라 지난 2년 여간 몸담은 정다웠던 양평군을 떠나게 된다”며 “그동안 정동균 군수님을 비롯한 동료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양평'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근무하다 이렇게 떠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 그지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7월 10일 양평군 부군수에 취임했던 최 부군수는 2년 동안 각각 소속 정당이 다른 두 명의 군수와 호흡을 맞춰 일해 온 특이한 케이스다.


최 부군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정동균 양평군수에게 “1개월에 한번 정도는 김선교 자유한국당 양평·여주 당협위원장(전 양평군수)과 만나고 있다”고 떳떳하게 밝히기도 했다.


오늘 이임식에서도 최 부군수는 “지금 이 자리에는 안계시지만 저를 양평군청으로 끌어 주신 김선교 전직 군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지난해 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동균 군수님께서 당선된 다음날 저를 불러 같이 근무하자고 했을 때 그 느낌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회고한 뒤 “아마 그때 그 느낌으로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위해 지금까지 근무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어제 밤 송별회를 마치고 밤늦게 관사에 들어간 뒤 ‘내가 양평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양평군에서 존재가치가 있었는가?’, ‘부군수로서 역할은 제대로 했는가?’ 등을 곰곰이 생각해 봤다”며 “그냥 머리에 아련히 그려지며 복잡하게 스쳐갈 뿐 아무런 결과도 없이 잠만 설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지난 2년 동안 양평군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직원여러분과 소통하며, 양평군민과 양평군 지역 발전을 위해 크고 작은 현안사항을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두물머리 생태공원 조성, 양동 산업단지 유치 등 크고 작은 산적한 일들을 벌려만 놓고 아무 결실도 얻지 못한 채 아쉬움을 두고 떠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이어 “양평군은 무궁무진한 희망과 잠재적 가치가 있다. 청정자연이 있고, 훌륭한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각종 규제에 얽매여 무엇을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심정 안타깝지만, 보존의 가치를 활용한 일거리도 무척 많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규제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부군수는 “우리 양평군은 현 가치를 역발상으로 승화시켜 볼 시점이 됐다. 양평군의 발전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며 “이제 비록 거리를 멀리하지만, 몸과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양평을 생각하고, 양평을 위하고,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그동안 제가 혹시 여러분을 섭섭하게 했거나, 속상하게 했던 일이 있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좋은 일들만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후임으로 오시는 변영섭 부군수님께서는 도청에서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하셨으며, 특히 기술 분야에 높은 식견과 탁월한 행정수완을 갖추신 분으로 제가 있을 때보다 양평군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하실 것을 확신하기에 떠나면서도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 부군수를 보내는 정동균 양평군수는 “최문환 부군수님은 지난 2년간 현장 중심의 행정과 체계적인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오셨다”며 “민선 7기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그 누구보다도 양평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헌신으로 우리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항상 양평을 잊지 말아 주시고, 양평에서 재임하시는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로써 양평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양평군의회 이정우 의장은 “도청에서 오래 근무하신 최문환 부군수님은 광폭의 인맥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며 “구수한 멋쟁이이신 부군수님의 폭넓은 시각과 깊은 지식은 양평군 행정의 질을 가일층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덕군에서 태어난 최 부군수는 1982년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에서 공보관, 대외협력담당관, 예산담당관 등 주요 요직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인정받아 경기도청은 물론 다른 기관 관계자들과도 폭넓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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