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수도권 22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만든 ‘팔당댐’은 지난 1966년 6월 착공해 1974년 5월 완공됐다. 이후 팔당댐 주변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지역인 양평군 강하면과 양서면은 과거 주민들이 배를 타고 왕래하던 곳이다. 팔당댐 건설 이후 남·북한강 상수원보호구역에서의 배(동력선) 운항이 전면 금지되는 등 엄격한 행위 제한이 이뤄져 사실상 두 지역은 단절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에서 남한강 건너 옥천면 아신리 방향을 촬영한 모습.
과거 강하면을 비롯해 광주 남종면의 어린 학생들은 인근에 초등학교가 없어 1926년 개교한 오랜 역사를 지닌 양서면 양서초등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강 양쪽 주민들은 친구, 친척 등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지만, 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어 불편이 매우 큰 상황이다.
남한강 모습. 좌측이 강하면 전수리, 우측은 옥천면 아신리.
현재 양평 관내를 흐르는 남한강이 서울로 향하는 구간 중 양평읍 양근대교 이후에는 교량이 전혀 없다. 남한강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 본류를 이뤄 흐른 뒤 하남시와 남양주를 잇는 팔당대교까지 약 25km 구간에는 다른 다리가 전무하다.
강하면과 양서면 주민들은 ‘강하대교’(가칭) 교량을 신설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두 지역(강하~양서) 이동 불편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하면 운심리 남한강 주변.
이주완 강하면이장협의회장(전수2리 이장, 1965년생)은 “강하면 출신인 저도 양서면 대심리까지 배를 타고 간 뒤 다시 걸어서 양서면 국수리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며 “팔당댐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남한강은 폭이 넓이 않은 여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서면 국수리, 양수리, 증동리 등 곳곳에 친구들이 많지만, 만나러 가려면 길을 빙 둘러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강하면에서 양평읍까지도 편도 1차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강하대교가 만들어지면 교통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하대교’(가칭) 건설 두 가지 안의 위치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양평군은 강하면 운심리(국지도88호선)와 양서면 국수리(국도6호선)를 잇는 노선과 강하면 전수리(국지도88호선)와 옥천면 아신리(군도3호선)를 잇는 두 가지 교량 설치안을 갖고,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용역 시행)에 나섰다. 용역결과가 나온 이후부터는 국토교통부의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지속적인 반영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공사비 600억원 가량이 추정되는 강하대교 건설은 상수원보호구역을 가로질러 만들어야 하는 만큼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타당성 평가 ▲예비타당성 조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설계 경제성 ▲검토 설계의 안정성 검토 ▲설계감리 ▲교통안전진단 ▲주민설명회 ▲문화재지표조사 ▲경관심의 ▲자연경관영향 협의 ▲사후평가용역 등을 절차를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