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인천】해양경찰청은 전국 연안·항만에 방치 또는 장기 계류된 해양오염 취약선박 실태조사를 5월 19일부터 6월 27일까지 6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상이변과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해양오염 취약선박’에 의한 해양오염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해양오염 취약선박’으로부터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전국 총 15건이고, 오염물질 유출량은 무려 2만5250리터에 달한다.
2024년 9월 22일, 고위험등급 장기계류선박인 ‘부산 장성호’ 침몰.
실제 지난해 9월 부산지역 항만에 장기 계류 중인 유조선에서 폭우로 인해 침수·침몰해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같은 해 8월에는 인천지역에서 장기계류 예인선 선체가 침몰되면서 폐유가 흘러나왔다.
인천 양승A-7호 침몰.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2019년부터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매년 해양오염 취약선박 실태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고위험 선박을 식별해 주기적인 순찰 활동과 오염물질 사전 제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6개월 이상 운항하지 않는 선박과 외관상 해양오염 우려가 높은 선박 등을 대상으로 선체 손상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 적재된 오염물질 잔존량, 종류·선박소유자 주기적 관리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고위험으로 분류된 선박에 대해서는 선주, 관계기관과 함께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적 예방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송영구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연안·항만에 계류된 선박의 해양 오염사고로 여름철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이 피해 입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장기계류·방치선박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