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강릉】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 16일 오후 4시 기준, 올해 처음으로 동해(강원 삼척~부산 기장) 연안에서 냉수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냉수대’는 주변 해역의 수온보다 4~7℃ 낮은 ‘찬물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동해연안 냉수대 예측정보.
이번에 발생한 냉수대는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람 방향에 따라 짧은 기간에 발생과 소멸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수과원은 냉수대 발생으로 인한 급격한 수온 변화는 양식생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사육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사육수(breeding water)’의 유입량을 줄이고, 사료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양식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동해연안 수온.
냉수대가 소멸한 후에도 양식생물은 급격한 수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면역력 저하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건강 회복을 위해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동해 연안에서 발생하는 냉수대는 여름철 남풍 계열의 바람에 의해 바다 밑(저층)의 냉수가 바다 표면(표층)으로 상승하는 연안 용승이 원인이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발생(남풍)과 소멸(북풍)을 반복하고 수온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동해 연안에서 매년 여름철 발생하는 냉수대는 급격한 수온 변화로 양식생물의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며 “동해 연안 어업인과 방문객들께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온 변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며,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