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에 입후보한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 1960년생)과 경쟁상대인 심재철 현 도당위원장(1958년생)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김선교 의원(기호 2번)은 11일 오전 11시, 양평군청 브리핑룸에서 양평군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될 심재철 후보(기호 1번)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김선교 의원이 11일 오전, 양평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경기도당위원장을 놓고 경쟁하는 심재철 후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말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차기 도당위원장에 도전한 김선교 의원은 “어제 심재철 도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 지자체장과 시·군 의원, 대의원 등 당원들에게 저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같은 당 동지로 여긴 심재철 도당위원장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제 오후 심재철 도당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인 등에게 보낸 문자는 “김선교 후보에 대해 ‘짜내야 할 당의 고름’(당 최다선 의원 언론 인터뷰), ‘뒤로 빠져 있는 게 당에 부담을 덜 준다’(당 대변인 언론논평)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선교 후보가 출마한 것은 당을 방패막이로 쓰려한다는 분석”이라며 “비리 수사가 시작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당의 피해를 줄이려 탈당까지 하는데, 이미 출국금지가 내려졌고 앞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수 있는 김선교 후보의 보신때문에 당은 적폐옹호당으로 낙인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심재철 도당위원장 후보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 일부.김선교 의원은 “심재철 현 도당위원장은 5선 국회의원 출신이지만, 현재는 원외다. 도당위원장을 두 번이나 맡았고, 제20대 전반에는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현재 경기도내 많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은 현역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교 의원은 “여주·양평 지역구 최초의 도당위원장이 된다면 2030세대, 3040세대의 젊은 인재를 발굴해 당 혁신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당협위원장들과 정례적으로 만나 핵심 사업을 논의하고, 시·도 의원과 합심해 민생정책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김 의원은 “그간 경선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별도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 객관적인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하는 공정한 경선을 통해 누가 봐도 투명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서 국민의힘이 ‘이기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의 자신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 김 의원은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허가는 군수 결재 사항이 아니었다. 1심에서 관련 공무원 3명이 무죄를 받았다”며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씨는 물론 김 여사 처남도 만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에 대한 출국금지 내용을 법무부에 직접 알아보니 7월 24일까지라고 한다”며 “8월 13일 베트남 세계웅변대회 참석차 출국이 예정돼 있어 ‘빨리 불러서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