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하는 양평군 관내 역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경의·중앙선 수도권 전철이 정차하는 원덕역(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승강장의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s)’가 개방된 사실이 최근 확인돼 승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승강장 안전문으로 설치된 ‘스크린도어’는 평상시 닫혀 있어야 한다. 전철 도착 후 출입문과 함께 자동으로 열린 뒤 승객이 승차한 직후에는 다시 닫혀야 정상이다.
안전요원 배치 없이 개방돼 있는 원덕역 승강장 ‘스크린도어’.이날 안전요원도 전혀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 확인됨에 따라 스크린도어 개방이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전철만 정차하는 원덕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다른 열차가 많기 때문이다.
원덕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열차는 KTX 경강선(만종·평창·강릉 방면)·영동선(만종·평창·정동진·동해 방면)·중앙선(원주·제천·안동·태화강·부전 방면)과 ITX-마음(원주·제천·안동·태화강·부전 방면)·ITX-새마을(원주·제천·안동 방면) 등이다.
태백선 무궁화호 원주·제천 방면과 원주·영월·태백·동해 방면 열차와 정선선 ‘정선아리랑열차’(원주·영월·정선·아우라지 방면)도 원덕역 무정차 열차에 포함된다.
지난 24일 저녁 음주 회식 후 목적지인 용문역이 아닌 원덕역에서 잘못 하차했던 A씨(54)는 “약간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열려 있는 ‘스크린도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승객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곳이라도 공기업인 코레일은 안전을 위한 조치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평역 역사의 고장난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
이와 함께 양평역 역사에 설치된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들이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용문역 매표 창구가 패쇄돼 있다.
이밖에 용문역의 경우, 매표 창구가 막혀 있어 승차권 발권을 위해 찾은 승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에서 작년 5월 29일부터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말 종료 예정”이라며 “이번에 ‘스크린도어’ 개방이 지적된 곳은 본선이 아닌 부본선 구간이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는데, CCTV로 개방된 상황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표창구 폐쇄와 관련, “2017년부터 발권량이 적은 역들은 순차적으로 매표창구를 폐쇄하고, 자동발매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역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 고장과 관련해서는 “양평역에 설치된 5대의 ‘1회용 발매 교통카드 충전기’를 1시간 간격으로 순회하면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