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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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6% 상승 이병구 기자 2025-08-10 07:21:36

【에코저널=서울】2025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8.0포인트) 대비 1.6% 상승한 130.1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곡물,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 유지류, 육류 가격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해오고 있다.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그래프.

품목별 가격지수 그래프.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곡물 가격지수는 106.5포인트로, 전월 107.3포인트 대비 0.8% 하락했다.

 

북반구에서 진행 중인 겨울 밀 수확에 따른 계절적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북미 일부 지역의 봄밀 생육 부진과 유럽·흑해 지역의 농가 판매 부진이 하락폭을 낮췄다. 

 

농가의 옥수수 판매 부진, 동유럽과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수출세와 내수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가능 물량 감소도 국제 옥수수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FAO 쌀 가격지수는 넉넉한 수출 가능 물량과 부진한 수입 수요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6.8포인트, 전월 155.7포인트 대비 7.1% 상승했다. 국제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가격은 상승했으며, 유채유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팜유 가격은 다른 식물성유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돼 전 세계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상승했다. 대두유는 미주 지역 바이오연료 부문의 원료 수요 강세 전망으로,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의 계절적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유채유 가격은 주로 유럽에서 신규 수확물 출하가 시작되면서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3포인트로, 전월 125.8포인트 대비 1.2% 상승했다.

 

소고기·양고기·닭고기 국제 가격은 상승했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호주에서의 가격상승과 중국·미국의 수입 수요 증가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제한된 수출 물량과 지속적인 국제 수요로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은 브라질이 6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AP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후 주요 교역국의 수입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에서의 풍부한 국내 공급과 부진한 글로벌 수요로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5.3포인트로, 전월 155.5포인트 대비 0.1% 하락했다.

 

버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생산 증가와 재고 확대로 낮아졌다. 전지·탈지 분유 가격도 오세아니아의 넉넉한 수출 공급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의 수입 부진으로 하락했다. 치즈 가격은 아시아·중동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와 유럽연합의 수출 감소로 상승했으나, 오세아니아와 미국의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103.3포인트로, 전월 103.6포인트 대비 0.2% 하락했다.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태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과 브라질 주요 남부 재배 지역의 기상 여건 호조에 따른 2025년·2026년 세계 설탕 생산 회복 가능성이 조기 전망되며,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전 세계 설탕 수입 수요 반등 조짐으로 전반적인 하락폭을 제한했다.

 

명목·실질 식량가격지수 그래프.FAO는 2024년·2025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4770만톤으로, 2023년·2024년 대비 0.3%(87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2025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73백만톤으로 2023년·2024년 대비 1.0%(282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2025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6820만톤으로 2023년·2024년 대비 1.8%(166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축산물 생육 부진이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이 급변하지 않도록 산지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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