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논란 감성안 건설공제회 이사장, 감사 앞두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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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논란 감성안 건설공제회 이사장, 감사 앞두고 ‘사임’ 이용우 의원, “책임 면피용 사퇴…규정 개정해야”   이정성 기자 2025-09-30 11:00:02

【에코저널=서울】각종 비위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감사를 앞두고 있던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이 임기를 두 달 남기고 돌연 사임서를 제출해 '꼬리자르기식 사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인 특혜 위촉, 직원 대상 뉴라이트 사상 교육 강요, 특정 대선 후보지지 행위 등 다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이사장은 이번 사임으로 사실상 노동부 감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모두 회피하게 됐다. 

 

이용우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이 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부고발자에 의한 김 이사장에 대한 감사 청구는 지난 9월 13일에 접수되었으며, 노동부는 9월 22일 특정감사를 통지하고, 25일부터 예비감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관련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바로 다음 날인 24일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27일자로 처리됐다. 

 

사임서 제출 이틀 뒤인 26일, 공제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김 이사장의 의원면직 제한 여부를 심의했지만, 재적 10명 중 찬성 5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부결됐다. 일부 이사들은 ‘임원 복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사·감사가 진행 중인 점은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중징계 사유’가 명확히 확인돼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다. 규정이 수사 또는 감사 진행 시 제한이 아닌 수사 및 중징계 사유로 되어 있다는 해석 차이 속에 기권표가 쏟아져, 사실상 제도적 허점으로 면직 제한은 무산된 것이다.

 

김 전 이사장은 국무조정실 청년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대선캠프 홍보특보 등 자신의 지인들을 공제회 사내 위원으로 위촉하고 회의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인을 교육 강사로 초빙해 업무와 무관한 태극 사상, 뉴라이트 이념 등을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자택 인근 업체의 물품을 대량 구매하도록 지시하는 등 사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김문수 전 대통령 선거 후보와 정기적인 조찬 모임에 직원들을 동원해 지지를 유도했다는 주장과 함께, 직원들의 머리 스타일이나 외모 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회의 석상에서 비방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는 제보도 나왔다. 심지어 업무 시간에 직원을 사적 용무에 동행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우 의원은 이번 사태를 ‘책임 면피용 꼬리자르기’로 규정하고, “고용노동부 감사에서 철저히 조사를 받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사임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제2의 김상인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제회는 즉시 관련 규정을 개정해 앞으로는 노동부 감사를 받는 중에도 의원면직을 제한해 반드시 조사를 받도록 제도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상인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될 당시부터 건설 분야 전문성 부족과 대선캠프 활동 이력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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