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북한강을 가로질러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연결하는 신 양수대교(이하 ‘양수대교’)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는 투신자가 급증하고 있다.
1936년 일제 강점기 때 최초 준공된 ‘구 양수대교’를 1962년 보강 공사를 거쳐 이용했으나, 노후화돼 경기도건설본부가 8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3년 ‘양수대교’를 준공했다.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연결하는 ‘양수대교’.
양평군에 따르면 길이 600m, 폭 16.3m, 왕복 2차로의 아치교량인 양수대교(양서면 용담리)에서의 투신자는 지난해 단 1건에 그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0월 22일 현재, 3건(4명)이 발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양수대교 투신자 중 8월 18일 북한강으로 뛰어내린 30대 자매는 두 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명은 발견 즉시 사망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호흡이 돌아온 상태로 남양주 소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16일 투신한 30대 남성 A씨는 소방구조대원들의 북한강 수색에서 흔적을 찾지 못했다. 강으로 뛰어들긴 했지만, 마음을 바꿔 스스로 헤엄쳐 살아서 나온 A씨가 인근 모텔에서 잠들었던 사실을 소방관계자 등이 뒤늦게 확인했다.
주민 A씨는 “강변에 산책할 때 다리에서 투신자가 발생하면 ‘첨벙’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들어 아까운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양수대교에서의 투신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양평군은 양서파출소와 협력해 소중한 목숨을 구하기 위한 자살 예방 고화질 CCTV(카메라)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현재 양수대교 교량입구에 CCTV 1대, 교량 하부에 CCTV 2대가 설치돼 있지만, 관제면적이 넓고, 영상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안전사고와 투신사건이 발생할 때 위치를 특정할 수 없어 빠른 대처가 어렵다.
양평군 데이터정보과장과 양서파출소장이 지난 21일 양수대교 투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CCTV 추가 설치 적합 장소를 살피고 있다.
양평군 한현희 데이터정보과장은 “양서파출소와 합동으로 사건 발생 교량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센터 내 예비 CCTV를 교량에 추가·교체해 설치하기로 했다”며 “고화질 영상 확보와 자살예방 안내방송, 생명사랑 알림 조명(로고젝터) 등을 추가 설치해 투신사건 발생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관내에는 북한강 위에 설치된 양수대교 외에 남한강 위를 가로지르는 ‘양평교’(구대교, 강상면 교평리)와 ‘양근대교’(신대교, 강상면 병산리) 등의 교량이 설치돼 있다. 양평교 투신자는 지난해 1건도 없었고, 올해는 1건 발생했다. 양근대교에서는 지난해 2건, 올해 1건의 투신자가 각각 발생했다.
CCTV는 양평교 11개, 양근대교 12개가 설치돼 있다. 경기도건설본부는 22억원의 예산을 확보, 두 교량에 투신방지 난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작년과 올해 양평군 남·북한강 3개 교량에서 투신한 사람은 모두 9명이다. 이중 8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1명은 스스로 강에서 헤엄쳐 나와 생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