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기후에너지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일회용 알루미늄 커피캡슐 우편회수사업’이 자원순환 정책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지만, 홍보비 과다 집행에 비해 실질적인 회수 실적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사업의 홍보물 제작비로 모두 5844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의 세부 내역을 보면, ▲포스터·배너 디자인비 1식 330만 원 ▲우체통 부착 안내 스티커 디자인비 1식당 110만원(총 3식, 330만원) ▲스티커·포스터 제작비 약 5085만원 ▲기타 포장·택배비 등 99만원으로 모두 5844만원의 비용이 집행됐다
반면, 사업의 실질적 성과는 미흡하다. 기후부가 제출한 회수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2025년 1월, 시행 이후 총 7130건의 회수봉투가 접수됐다. 봉투당 최대치인 64개 캡슐이 들어간다고 해도 총 45만6320개다. 이는 캡슐커피 전체 판매량 약 4억개 대비 0.11%에 불과한 수준이다.
홍보물 제작비용도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실이 동일 조건으로 스티커·포스터 제작을 의뢰했을 때 3개의 민간업체 평균 예산은 1656만원이었다. 세 업체의 견적을 모두 합해도 4968만 원으로, 환경부의 실제 집행금액(5091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기후부와 우정본부는 동서식품과 지난해 7월, 네스프레소 한국지사와 올해 4월에 업무협약을 맺고, 우체국망을 통해 알루미늄 커피캡슐을 회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거한 알루미늄은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알루미늄 캡슐 1개당 약 10g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우체국 창구나 전국에 설치된 90개 에코(ECO) 우체통 등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회수가 이뤄진다. 봉투 제작 및 재활용 처리 비용은 전액 기업이 부담한다.
이용우 의원.이번 사업과 관련해 이용우 의원은 “기후부가 사업 취지는 강조하면서도 실태조사나 성과평가를 한 번도 하지 않고 홍보비만 민간 3배 수준으로 낭비했다”며 “단순 홍보성 예산 집행에 그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예산을 편성해 기업 자율에만 의존하지 않는 체계적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