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서울환경연합과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시민 66명이 참여하는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이 한강-중랑천 합류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흰꼬리수리를 기록했다.
1월 5일 옥수 선착장 인근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1급 흰꼬리수리.(사진제공 김도윤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흰꼬리수리는 조사단이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을 조사한 2021년부터 매년 겨울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개체수가 평균 4마리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2025년에는 5마리가 한번에 나타나기도 했다.
2024년 2월 17일 동호대교 인근에서 큰고니 무리가 쉬고 있다.(사진제공 임계훈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한강과 중랑천이 만나 탁 트인 이곳은 오랜 조사로 생태적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2024년에는 동호대교 상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큰고니 11마리를, 2025년에는 흰죽지 5,500마리가 번식지로 떠나기 전 집결한 모습을 관찰했다.

서울환경연합은 “흰꼬리수리와 철새들이 처한 상황은 위태롭다”며 “서울시가 120건이나 되는 행정안전부 지적사항을 모두 조치하고, 1월부터 한강버스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옥수 선착장 일대에서 한강버스가 안전하게 운항하려면 퇴적된 모래를 대대적으로 긁어내는 준설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5년 2월 22일 오후 12시경 한강-중랑천 합류부에서 흰꼬리수리 5마리가 휴식하고 있다.(사진제공 이정숙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대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1월 한강버스에 대한 ‘합동점검 검토의견서’를 통해 잠실·옥수·압구정 선착장은 하상 변화가 잦아 주기적인 퇴적물 제거 조치가 필요하며 밑걸림·고장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애초에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스스로 발주한 용역 보고서에서 조차 이곳을 “토사 퇴적으로 인해 과도한 준설 및 유지준설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서울시는 대중교통과 연계하기 좋고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만 고려해 옥수 선착장을 설치했다. 철새 서식지 보호 대책에 대해서는 옥수역 연결통로 최단거리 지점에서 230m 이격하는 것으로 그쳤다.
서울환경연합 조해민 생태도시팀 활동가는 “애초에 선착장의 입지 적절성을 폭넓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과 생태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며 “한강버스는 총체적 행정 실패”라고 말했다.
2025년 3월 8일 옥수역 앞에 모여 있는 흰죽지 무리.(사진제공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이정숙 대표)지난달 13일에 발족한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은 안양천과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각각 1차례와 3차례 정기조사를 진행했다. 3월까지 안양천 3차례, 중랑천 5차례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이정숙 대표는 “한강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흰꼬리수리를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지속적인 조사로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