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 연길의 밤, 전쟁터 방불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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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 연길의 밤, 전쟁터 방불 ‘소음’ 이정성 기자 2026-02-22 21:51:22

【에코저널=연길】어제(21일) 저녁, 중국 연길 도착 첫날 숙소에 짐을 풀고, 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께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가 요란한 대포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쉴 틈 없이 계속 이어진 소리의 정체는 곳곳에서 하늘로 향해 터지는 불꽃놀이와 다양한 폭죽이 내는 소리였다. 

 

폭죽의 잔해.오전에 숙소 인근 휴지통에는 폭죽의 잔해들이 가득했다. 불꽃놀이와 폭죽 터트리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분위기를 체험했다.

 

우리나라 설 명절과 같은 중국의 큰 명절이 춘절(春节, 음력 1월 1일)이다. 한국은 설 연휴가 끝났지만, 중국 춘절 연휴는 2월 15일부터 시작해 23일까지 9일 동안 이어진다.

 

연길공항 입국장.앞서 또 다른 긴장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었다. 연길공항에 도착한 뒤 우역곡절 끝에 겨우 택시를 호출해 미리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었다.

 

공항에서 약 5∼6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숙소까지 10분∼13분 정도 달려 차가 정차했다. 택시 좌석에서 고덕지도를 보면서 이동했는데, 지도에서 ‘목적지 도착’으로 표시됐지만, 예약한 숙소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홍보석려관원래 예약한 ‘오주려관(五洲旅館)’이 아닌 ‘홍보석려관’ 앞에 택시가 정차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른 이름의 여관들만 여러 곳 보였다.

 

여관 이름이 틀려서 차에서 그냥 앉아 있는데, 먼저 내린 운전기사가 내리라고 손짓한다. 

 

순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놈이 나를 엉뚱한 곳에 버려두고 가려고 하나?”, “내가 목적지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았나”, “다시 택시를 호출해야 하나”

 

예약한 오주려관.일단 차에서 내려 상황을 파악해 봤다. 택시가 정차한 주변 골목으로 앞장서서 걸어가는 기사를 뒤쫓아 갔더니 골목 안에 예약했던 여관 간판이 보였다. 잠시나마 기사를 의심했던 것이 너무 미안해 17.81위안(3740원)의 요금 결제 후 최고 높은 별점을 줬다.

 

트립닷컴을 통해 예약한 ‘오주려관’은 1박에 50위안(1만500원)이다. 트립닷컴에는 영문 주소(Inside the hutong after turning right at about 30 meters, Chunzhou Hutong, Tiebei Road, on the east side of Yanji Railway Station Plaza)만 표시돼 있었다. 연길역 바로 옆이라 상당한 번화가로 알았는데,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

 

해물컵라면과 숙소 사장님이 주신 김치.주변 음식점을 찾았는데, 그리 많지 않앗다. 춘절이라 그런지 영업하는 곳이 거의 없었고, 그나마 영업하던 곳도 마감하느라 손님을 받지 않았다. 결국 컵라면을 사서 여관 사장님께 부탁해 뜨거운 물을 부어 먹었다. 조선족 사장님이 김치를 함께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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