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4선 국회의원을 지낸 팔순을 앞둔 고령의 정치인이 양평군의회 의원이 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영달 전 의원(1948년생)은 지난 2월 12일,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평군수 출마 의사를 밝힌 5명을 불러 양평군의회 의원(가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5명 중 1명이라도 내가 군의원 출마하는 것에 반대하면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양평군수 출마 의지를 밝힌 5명 중 1명만 장 전 의원의 출마를 지지했고, 1명은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1명은 조건부(군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출마 한정) 찬성, 나머지 2명은 의견을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영달 전 의원은 6·3 지방선거 양평군수 출마 예정자, 도의원 예비후보자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정계 관계자들에게도 자신이 양평군의회 의원으로 나서겠다는 일종의 ‘출마선언’을 문자로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전 의원은 뒤늦게 민주당 군의원 공천 접수가 마감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보낸 문자 서두에서 “저는 이번 선거에서 양평주민이므로 양평군수의 승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것을 위해 ‘제가 사는 지역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게 양평군수 당선에 도움이 될까?’가 고민의 출발이었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이어 “누가 군의원에 도전하는 지 몰랐지만, 무엇이라도 해야 하겠다는 생각 끝에 제가 사는 지역 군의원에 출마를 생각했다”며 “지역위원장이 도당에 추천만 해주면 1차접수기간을 몰랐더라도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듣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보낸 문자.
장 전 의원은 문자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성원)에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뒤 직접 경기도당에 출마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에코저널과의 통화에서 “1차 서류접수 마감 이후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에 군의원 출마 의사를 문서로 보낸 뒤 도당 사무처장을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했다”며 “도당 사무처장의 ‘공천관리위원회에 의견을 충실하게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들은 뒤 현재 공관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최성원 위원장 직무대행은 “장 전 의원이 군의원 출마 의사를 내용으로 하는 편지를 보내왔지만, 정식 문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며 “가족관계증명서 한 장 보낸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지난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후 2004년 제17대까지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4선에 당선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