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정유경 그림동화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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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정유경 그림동화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 “정말 좋은 선택일까?”…아이의 질문으로 본 생태·개발   이정성 기자 2026-03-16 06:30:01


【에코저널=서울】자연생태를 간직한 지역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정말 모두에게 좋은 변화인지 묻기 시작한다.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는 작은 생명의 편에서 공동체의 선택을 다시 묻게 하는 환경동화다.

 

바다와 맞닿은 마을의 호수에 ‘더 멋진 풍경’을 위한 계획이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질문을 던진 것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었다. 

 


정유경 작가의 그림동화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는 “정말 모두에게 좋은 선택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개발과 변화 뒤에 가려진 작은 생명들을 어린이의 눈높이로 비춘다. 이 책은 환경보호의 정답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보고 묻고 배우고 행동하는 과정을 따라가게 한다.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의 배경은 바다 옆 호수다. 마을에는 대형 분수를 설치하려는 계획이 알려지고, 주변 사람들은 “좋은 변화”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인공 감호와 친구들은 그 변화가 정말 모두에게 좋은 일인지 의문을 품는다. 

 


아이들은 호수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들을 하나씩 떠올리고, 사람의 선택이 자연의 삶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천천히 배워 간다. 이 이야기는 개발과 보존을 단순한 찬반 구도로 나누지 않는다. 대신 공동체 안에서 누가 말하고, 누가 보이지 않게 밀려나는지를 아이들의 질문을 통해 드러낸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환경동화’이면서도 설교조를 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는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결론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배움을 통해 생각을 넓히고, 마침내 공동체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담았다. 환경 문제를 정답 맞히기처럼 제시하지 않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대화를 이어가기 좋은 그림동화다.

 


작가 정유경은 사회복지사이자 생태예술가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이들에게 물려줄 삶과 자연을 고민하다 가족과 함께 강릉으로 이주했고, 이후 생태문화공동체 다움연구소를 설립해 교육과 예술, 일상의 기록을 잇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작 ‘초록이와의 여행’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는 거창한 구호 대신 생활 가까이에서 출발한 질문을 이야기의 힘으로 바꾸어 냈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헤아림은 강원도 고성에 기반을 둔 독립출판사로, 지역의 삶과 기억, 예술적 실천을 기록해 읽히는 책으로 남기는 출판을 지향한다. 이번 출간 역시 지역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어린 독자와 가족, 교육 현장에까지 연결하려는 시도의 하나다. 

 

작은 질문 하나가 공동체의 선택을 다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는 그 질문의 출발점이 되는 책이다.

 

저자 소개

정유경은 사회복지사이자 생태예술가, 세 아이의 엄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으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건강한 삶과 자연을 고민하다 강릉으로 이주했다. 이후 ‘감호(감동호랑이)’라는 필명으로 일상의 생각을 기록하고, 생태문화공동체 다움연구소를 설립해 정크아트와 일러스트, 문학 등 일상을 예술로 잇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환경동화 ‘초록이와의 여행’이 있다.

 


도서명 이상한 호수를 구하라

지은이 정유경

출판사 도서출판 헤아림

발행일 2026년 3월 17일

분야 어린이 그림동화 / 환경동화

대상 독자 6~9세

판형 188×257mm 양장

쪽수 36쪽

정가 1만6천원

ISBN 979-11-9913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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