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여수】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녹색대전환(GX) 국제주간을 맞아 오늘(20일) 낮 12시 30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앞에서 이재명 정부의 그린워싱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늘 기자회견은 기후위기비상행동, 신규 핵발전소 저지 전국 비상행동,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연대, 환경운동연합,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활동가들은 최근 이재명 정부에서 진행되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조기 탈석탄 지연, ▲탄소시장 확대, ▲정의로운 전환 실종, ▲용인 반도체 산단을 위한 송전탑 건설 등 기후 정의에 역행하는 사업들을 비판하며, 이러한 사업들의 전환이 전제되지 않은 국제 행사 유치는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강흥순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집행위원은 “화려한 담론 어디에도 지금 당장 생존권을 위협받는 여수 산단 노동자들의 절규는 없으며, LNG 발전소의 대기오염을 감내해야 할 지역 주민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 또한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며 “지금 여수가 보여줘야 할 것은 화려한 홍보 영상이 아니라, 탄소 집약적인 석유화학 산업을 어떻게 재생에너지 기반의 저탄소 산업으로 바꿀 것인지”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최인엽 영덕핵시설저지30km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는 산불 피해 지역을 보듬기는커녕, 그 폐허 위에 거대한 콘크리트 원전을 짓겠다고 한다”며 “이는 '맑은 에너지'라는 기만적인 수사로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에너지 식민지로 영덕을 팔아넘기는 행위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석탄법제정연대에서 활동하는 박수홍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2040년 탈석탄을 말하면서도 로드맵과 법적 근거 없이 선언만 반복하는 정부의 태도는 전환이 아니라 지연이며, 기후 대응이 아니라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이어 “석탄발전 조기 폐쇄와 발전 노동자·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는 강제력 있는 법이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정의로운 탈석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 민정희 집행위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시장은 배출 책임이 큰, 부유한 산업국이 글로벌 남반구에 감축 책임을 전가한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침해하며, 오염자 부담이라는 기후 정의 원칙에도 위배된다”며 “정부는 탄소 시장이 아니라,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기, 공공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정의로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에너지 수요와 물질 이용 총량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구 공공운수노조 발전HPS 지부 하동지회장은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은 대기업과 외국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고, 소멸하는 석탄화력 발전소의 노동자들은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며 “숙련된 노동자들이 해상풍력 단지로, 신재생에너지 현장으로 고스란히 이동할 수 있는 통합적 고용 승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수도권은 전기를 쓰고, 지역은 장거리 송전탑과 발전소를 감당하는 불평등 전환해야 한다”며 “전력을 생산한 지역에서 소비하는 체계로 지금 즉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5.18 30주년 전야제 총감독과 5,18 40주년 한국민예총 문화예술제 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박종화 작가의 서예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박종화 작가는 현수막에 ‘기후 정의’와 ‘Stop Greenwashing’ 글씨를 쓰며 이재명 정부의 그린워싱을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