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풀씨연구회 5기(2025년)로 지원한 ‘집으로’팀의 연구결과가 Human-Computer Interaction 분야의 세계 최고 학회 CHI 2026에서 Honorable Mention Award(우수 논문상)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풀씨연구회 ‘집으로’ 팀에는 김성인(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박준영(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 장재영(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김종희(의료사회적복지협동조합 함께걸음 마을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홍화정(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논문지도) 등이 참여했다.
풀씨연구회 ‘집으로’ 팀.(사진제공 숲과나눔)
CHI(The ACM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세계 최고의 국제학회로, 전체 컴퓨터 분야에서도 학문적·산업적 영향력이 최상위권인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Honorable Mention Award는 전체 논문 중 학술적 엄밀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상위 5% 이내의 논문에만 수여되는 성과로, 이번 연구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집으로’ 연구모임은 전공의, 현장 의료인, 디자인·인공지능 대학원생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방문 진료에 참여하는 환자, 의사, 간호사, 돌봄 노동자를 심층 인터뷰하고 현장을 관찰하며, 환자의 ‘주체성’이 집이라는 삶의 공간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실현되는지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반려견과 함께 있고 싶다”, “집에서 생을 마무리하고 싶다”와 같은 환자의 실존적인 의지가 방문 진료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설계 방향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료적 처치에만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의 삶의 맥락을 존중하는 '따뜻한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장인 김성인 전공의는 “의료계가 혼란한 시기에도 ‘환자를 위한 의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놓지 않고, 병원 밖 삶의 현장을 직접 마주한 경험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었다”며 “시민사회 현장의 문제의식과 다학제적 협력이 결합될 때 사회적 가치를 담은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풀씨연구회’는 청년 연구자들이 동료와 협업하며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구 성과 자체보다 문제의식과 과정, 현장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풀씨연구회가 지향해 온 현장 기반의 문제의식과 청년들의 협업이 세계적 수준의 학술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모임이 보여준 따뜻한 시선과 학술적 성취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숲과나눔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