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속에 담긴 인생의 궤적 ‘기억가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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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속에 담긴 인생의 궤적 ‘기억가게 2026’ 아름다운가게, ‘오래 쓰는 마음’ 주제 전시    남귀순 기자 2026-05-08 10:33:19

【에코저널=서울】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가 오는 5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기획전시 ‘기억가게 2026 : 오래 쓰는 마음’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물건의 물리적 수명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개인의 기억과 서사를 나누는 특별 전시다. 올해는 ‘오래 쓰는 마음’이라는 부제를 통해 고쳐 쓰고 아껴 쓰며 물건과 함께 시간을 견뎌온 ‘사용(Use)’의 태도와, 그 소중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Write)’의 태도를 동시에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정재승(뇌과학자) ▲요조(뮤지션) ▲엄유진(펀자이씨툰 작가) ▲김영진(한복 디자이너) ▲김중혁(작가) ▲류지현(특수학교 교사) ▲박정순(트레일러너) ▲박진원(국제 변호사) ▲이순덕(제주 해녀) ▲정도선(책방 소리소문 대표) 등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10인이 참여했다.

 

전시의 핵심은 참여자들이 아직 곁에 남아 있는 소중한 물건을 '표구'의 형태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는 낡은 소품일 수 있으나, 그 물건을 간직해온 이들에게는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관통왔기에 예술 작품과 같은 예우를 받으며 전시된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상임이사는 “기억가게는 단순히 물건의 재사용을 넘어, 물건에 깃든 사람의 마음을 잇는 작업”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 곁에 있는 물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더 나아가 소비 중심의 삶에서 가치 중심의 삶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기록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짜투리 가죽으로 만든 수첩이 제작·판매돼 자원을 순환하는 가치를 담았고, 수익금은 모두 소외이웃을 위해 사용돼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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