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식품 방사능 오염 여전히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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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식품 방사능 오염 여전히 진행 중 환경연합,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분석    남귀순 기자 2026-05-18 15:00:02

【에코저널=서울】환경운동연합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둔 18일, ‘2025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018년부터 매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실시하는 식품 방사능 검사 결과를 분석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식품의 방사능 오염 현황을 추적·발표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실시한 식품 방사성 물질 검사 3만 5388건 가운데 3811건(10.8%)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산물에서는 전체 세슘 검출률이 3.7%로 나타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 정부가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 식품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은 11.5%로, 수입 허용 지역(5.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확인됐다. 수산물만 놓고 보더라도 수입금지 8개 현의 검출률은 3.8%, 수입 허용 지역은 사실상 0.0% 수준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완화와 달리, 현재의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해야 할 과학적 근거가 다시 확인된 결과”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해수어에서 나타난 ‘후쿠시마현산 불검출’ 현상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농어의 경우, 2025년 검사 119건 중 19건에서 세슘이 검출됐지만, 후쿠시마현산 56건은 전부 불검출이었던 반면 나머지 7개 현산은 54건 중 19건(35.2%)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산이 더 안전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의 평균 검출한계치는 16.7Bq/kg으로, 다른 7개 현 평균(8.7Bq/kg)의 약 2배 수준이다. 즉, 다른 지역에서는 검출되는 수준의 오염도 후쿠시마현 검사에서는 ‘검출한계 이하’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산 식품의 ‘불검출’은 실제 오염도가 낮아서라기보다, 검출하기 어려운 검사 체계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위험 식품군의 오염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야생조수육은 검출률 29.8%, 담수어는 39.8%를 기록했으며, 멧돼지고기에서는 최대 1만3천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일본 식품 기준치(100Bq/kg)의 130배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표고버섯 검출률 역시 47.7%에 달하는 등 야생 산물을 중심으로 고농도 오염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2023년 8월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장기화·대규모화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은 2026회계연도 연간 방류량을 6만24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저농도 방사성 물질의 장기 방류가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한 생물농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중수소와 탄소14 등 장기적 영향을 가진 방사성 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방사성 세슘137의 반감기가 약 30년에 달하는 만큼 생태계 오염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식품 오염이 계속 확인되는 만큼, 국민 건강과 식탁 안전을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를 유지하고 일본산 식품 전반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유지 및 일본산 식품 전반의 방사성 물질 검사 강화 ▲일본 정부에 식품 방사능 검사 확대와 검출한계치 개선 공식 요구 ▲한국 독자의 투명하고 독립적인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수산물의 방사성 세슘 전체 검출률은 3.7%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의 수입금지 대상인 후쿠시마 포함 8개 현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은 3.8%로 나타난 반면, 수입이 허용된 지역 수산물은 282건 검사에서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아 검출률 0.0%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금지 지역과 허용 지역 간 오염 격차가 분명함을 보여주며, 현재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해야 할 과학적 근거를 다시 확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해수어의 경우 최대 검출치는 시라스(멸치 자어류)에서 확인된 11Bq/kg으로 담수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농어와 숭어 등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 어종에서는 비교적 높은 검출률이 나타났다. 농어는 치바현산에서 숭어는 이와테현산에서 최고값의 세슘이 검출되었고, 각각 16.0%, 22.2%의 검출률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일부 해수어에서 핵사고 오염의 직접 발생지인 후쿠시마현보다 인근 현에서 방사성 세슘 검출 빈도가 오히려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농어는 2025년 총 119건 검사 중 19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는데, 한국 정부의 수입금지 대상인 8개 현 가운데 후쿠시마현산 농어는 56건 모두 불검출이었다. 반면 나머지 7개 현산 농어는 54건 중 19건(35.2%)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차이가 실제 오염 수준보다 검사 정밀도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했다. 후쿠시마현의 평균 검출한계치는 16.7Bq/kg으로, 나머지 7개 현 평균인 8.7Bq/kg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즉, 다른 지역의 정밀검사에서는 검출되는 수준의 오염이 후쿠시마현 검사 체계에서는 검출한계치 이하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2025년 일본 후생노동성 검사 결과, 농산물의 방사성 세슘 검출률은 18.9%로 나타났다. 특히 삼림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산나물류에서 비교적 높은 오염 수치가 확인됐다. 엄나무순(코시아브라)은 최대 440Bq/kg으로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으며, 고비 190Bq/kg, 죽순 140Bq/kg 등에서도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산나물류 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세슘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삼림 표토와 부엽토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산림 생태계를 통해 식품으로 이동하는 구조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나물류는 토양과 직접 접촉하거나 낙엽층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상 오염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

 

버섯류는 가장 우려되는 품목군으로 꼽혔다. 향버섯은 검출률 93.5%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최대 190Bq/kg의 세슘이 검출됐다. 표고버섯 역시 검출률 47.7%를 기록했다. 특히 표고버섯은 일본 내 유통량과 소비량이 많은 품목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목할 점은 후쿠시마를 포함한 수입금지 8개 현 외 지역에서도 농산물 오염이 확대되는 양상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수입 허용 지역(8개 현 외)의 농산물 방사성 세슘 검출률은 10.7%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이는 버섯류를 중심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이 광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제염토를 재활용해 조성한 농지에서 농산물 재배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일부 농산물에서 세슘 검출값이 높아지는 현상은 이러한 제염토 재활용 정책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고위험 식품군 가운데서는 야생조수육의 방사성 오염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야생조수육은 전체 식품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29.8%의 세슘 검출률을 기록했으며, 최대 오염 수치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멧돼지고기에서는 최대 1만3천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일본 식품 기준치(100Bq/kg)의 130배에 달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군마현산 반달가슴곰고기에서 410Bq/kg, 후쿠시마현산 일본사슴고기에서 270Bq/kg, 이와테현산 꿩고기에서 87Bq/kg의 세슘이 검출되는 등 야생동물성 식품 전반에서 방사성 오염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과 담수어 등 야생 생태계와 밀접한 식품군에서도 높은 오염이 확인됐다. 표고버섯의 세슘 검출률은 47.7%, 담수어는 39.8%에 달해 관리가 어려운 야생 산물을 중심으로 방사성 오염이 장기화되고 있는 양상이 드러났다.

 

소고기 역시 방사성 오염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출하용 소고기에 대해 한때 전수 검사 체계를 운영해 왔으나, 일본 식품 기준치(100Bq/kg)를 초과하는 사례가 감소했다는 이유로 2020년부터 표본 검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검사 방식 완화 이후에도 소고기에서 방사성 세슘 검출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검사 결과를 보면 평균적으로 약 30Bq/kg 수준의 세슘137이 검출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20Bq/kg의 세슘이 검출돼 일본 식품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도 확인됐다.

 

세슘 검출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도치기현산 소고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정부가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검사 체계를 완화하고 있지만, 실제 검사 결과는 소고기의 방사성 오염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일본 정부의 안전성 주장만을 근거로 규제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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