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나눔, 공간풀숲서 ‘평화여, 멀구나’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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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나눔, 공간풀숲서 ‘평화여, 멀구나’ 특별전시 옥봉생태평화센터 ‘새사람’ 건립 기금 마련 전시   남귀순 기자 2026-05-26 13:13:05

【에코저널=서울】재단법인 숲과나눔은 ‘평화여, 멀구나’를 5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공간풀숲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숲과나눔 공간풀숲 오픈콜2026’ 선정 전시로, 새만금 난개발과 군사기지 확장 문제를 예술과 기록, 연대의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는 하제마을과 수라갯벌을 둘러싼 생태·평화의 문제를 조명하며, 생명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길 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화여, 멀구나’ 포스터.

‘평화여, 멀구나’는 단순히 환경문제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발과 국가권력, 군사주의와 생태 파괴, 전쟁과 평화의 문제가 어떻게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드러낸다. 새만금 신공항 사업과 군사기지 확장이 추진되는 과정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하제마을 주민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수라갯벌의 생명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싸워온 사람들의 시간을 함께 기록한다.

 

전시에는 길 위의 신부 문정현을 비롯해 김남현, 정기황, 치자, 인디, 딸기, 재각,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설해, 무밍, 토니, 탱자 등 다양한 예술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진, 서각, 바느질, 목판화, 영상, 조각, 포스터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라 갯벌과 하제마을의 현재를 기록하고 증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로 신부 문정현이 길 위에서 직접 새긴 서각 100여 점이 공개된다. 문정현 신부는 인혁당 사건, SOFA 개정운동, 평택 대추리, 용산참사,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 등 한국 현대사의 수많은 현장에서 국가폭력과 전쟁에 맞서 싸워온 인물이다. 그의 서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가슴에 돋는 슬픔을 칼로 새긴 기도”이자, 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긴 기록들이다.

 

조각가 김남현은 수라갯벌의 새들을 나무 조각으로 구현한 ‘다시 그리고 봄’을 선보이며, 건축가 정기황은 ‘옥봉생태평화센터 새사람’의 밑그림을 전시한다. 

 

또한 평화운동가 딸기의 바느질 작업, 동아시아 에코토피아의 반전·생태 목판화, 무밍과 설해의 단편영화 ‘<수라의 사계절’, 재각과 토니, 탱자가 기록한 수라갯벌과 하제마을의 사진들도 함께 소개된다.</p>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하나의 전시로 끝나지 않는다. 전시는 수라갯벌과 하제마을을 지키기 위한 연대운동의 거점 공간인 ‘옥봉생태평화센터 새사람’ 건립운동을 함께 제안한다. ‘새사람’은 새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서로를 품고 버틸 수 있는 생태·평화의 보금자리로 기획됐다.

 

전시 연계 행사로 작가와의 만남 ‘새와 사람의 날’이 6월 3일 오후 2시 공간풀숲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수라갯벌과 새만금, 평화와 생태를 둘러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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