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2026 초록열매 컬렉티브 컨퍼런스’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누구나 12층 라운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자원순환: 지속하는 힘’을 주제로,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한다.
‘초록열매 컬렉티브’는 2023년 출범 이후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정부·기업 등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며 종이팩과 농촌쓰레기 자원순환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을 이어왔다. 도시와 농촌 현장에서 회수 모델을 적용·검증하고, 정책 포럼과 국회 토론회를 통해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내며 시민 실천이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3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모색하는 자리다.
종이팩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재활용률 13%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구, 경기 시흥시, 전북 전주시에서 6만6천여 세대 공동주택과 214개 카페 대상 회수 모델을 만들고, 총 32톤 이상의 종이팩을 수거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 전주시, 노원구 등 6개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으며, 75만명 이상의 시민 참여와 9300여 명의 교육을 통해 분리배출 인식 확산에도 기여했다. 정부가 2026년 9월부터 종이팩을 별도 수거 품목으로 지정하는 분리배출 지침 개정을 확정하면서, 시민 실험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었다.
농촌쓰레기 분야에서는 홍천군과 남원시를 중심으로 한 현장 실험을 통해 영농폐기물 수거 방식과 주민 참여 모델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역별 배출 특성과 수거 인프라의 한계를 반영해 문전수거, 공동집하 등 다양한 회수 방식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지자체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방안을 구체화했다.
행사는 1부 ‘종이팩 포럼’과 2부 ‘농촌쓰레기 토크콘서트’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시민 실험은 어떻게 시스템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종이팩 자원순환 혁신 과정을 다룬다. 이지현 숲과나눔 사무처장이 시민 실험의 제도화 과정을 발제하고, 장한우리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이사장이 민관 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며, 한지영 소비자기후행동 팀장, 김소라 노원구의원, 김지현 유어스텝 대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참여해 시민 참여, 공공의 역할, 정책 변화 등 자원순환 시스템의 지속 조건을 논의한다.
2부에서는 ‘현장에서 찾는 자원순환의 해법’을 주제로 농촌쓰레기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정은정 농촌사회학자가 사회를 맡고, 허그림 숲과나눔 캠페이너, 김인호 삼삼은구 대표, 이재향 푸르메가사는지구 대표,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이 참여해 농촌 폐기물 문제의 구조와 해결 사례를 공유한다.
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시민의 작은 실험이 제도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이 확장돼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