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선거복, 백팩·그늘막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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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선거복, 백팩·그늘막으로 재탄생 선거운동복 업사이클링 공모전 아이디어 4개 선정    남귀순 기자 2026-07-31 11:33:29

【에코저널=서울】지난 30일 선거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선거운동복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선거철마다 흔히 사용되는 바람막이나 카라티 형태의 선거운동복은 후보자의 이름, 기호, 정당명 등이 크게 인쇄돼 있어 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되면 일상에서 재사용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선거가 끝날 때마다 수만 벌의 멀쩡한 옷들이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에 ‘쓰레기없는선거를원하는시민모임’과 ‘서울환경연합’은 선거운동복 폐기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자 이번 공모전을 공동 개최했다. 지난 5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선거운동복 업사이클링 디자인 ▲선거운동복 자원순환 향상 제도 개선 등 2개 부문에서 총 30여 개 팀과 개인이 지원했으며, 전문가 1차 심사와 시민 투표를 거쳐 최종 4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버려지는 선거복을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창의적인 업사이클링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주요 수상작 중 ‘스트링 백팩(String Backpack)’은 얇고 질긴 바람막이 선거복의 소재 특성을 살려 가볍게 멜 수 있는 백팩으로 재탄생시키는 아이디어

 

‘골목길 그늘막’은 폐선거복을 회수 및 연결해 여름철 좁은 골목에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공약 다이어리’는 선거복에 인쇄된 후보자의 이름을 재단해 다이어리 커버로 만들고, 내지에 해당 후보의 공약을 기재해 임기 동안 약속 이행 여부를 유권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선거운동복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대안’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특히 ‘선거운동복 순환사용 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선거운동복을 ‘조끼’ 형태로 통일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일괄 제작 및 회수·관리하고, 후보자는 기호나 이름이 적힌 ‘벨크로(탈부착) 패치’만 덧붙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쉽게 최종 수상은 놓쳤으나 “선거운동복을 의무적으로 반납해야만 선거비용을 보전해 주자”는 아이디어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종 선정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각 50만원, 30만원,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쓰레기없는선거를원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들을 모아 자료집을 만들고, 실제 실행 가능한 모델로 구현해 볼 계획”이라며, “해외 사례를 참고한 친환경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선거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입법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공론화에 나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쓰레기없는선거를원하는시민모임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2026 지방선거, 쓰레기 다이어트 시작하기: 친환경 선거운동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계기로 자발적으로 모인 개인과 단체의 연대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녹색정치연구소, 미래당, 부산환경운동연합, 웨어마이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쓰레기센터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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