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수달 서식지 ‘수달섬’ 수해복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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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수달 서식지 ‘수달섬’ 수해복구 진행 도심 하천 핵심 수달 서식지 장마 피해 커    남귀순 기자 2026-08-10 23:17:51

【에코저널=서울】올해 5월, 중랑천 하류 작은 모래섬에서 어미 수달이 새끼를 데려와 젖을 먹이고 잠드는 모습이 관찰카메라에 담겼다. 두 달 뒤 그 섬은 장마에 무너졌다. 

 

2026년 수달섬에서 촬영된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 수달.지난 8일 오전 8시, 폭염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중랑천에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참여한 시민 자원봉사자들 60여명이 모여 수달 서식지 복구에 나섰다.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하, 한강조합)은 이날 오전에 ‘야생동물 생추어리’로 가꿔온 서울 성동구 중랑천 일대에서 장마로 수해를 입은 수달섬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 소식을 듣고, 수달보호를 위한 활동을 해온 어린이수달탐사대 어린이들, 청소년들로 구성된 ‘수달남매들’ 자원봉사자들, 중랑천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를 이어온 성난고래의노래클럽 자원봉사자들, 지역에 사시는 어르신들과 성동구민들, 그리고 중랑천 생태환경보전에 적극 지원하는 유보화 성동구청장과 이민옥 서울시의원 부부도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와 부유물을 걷어내고 유실된 모래를 다시 채웠다. 섬 둘레에는 돌을 쌓고 지지대를 세워 다음 비에 다시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수달이 몸을 말리고 새끼와 머무는 모래놀이터도 다시 만들었다. 여름 들어 빠르게 번진 생태교란식물을 뽑아내는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옮기기 어려운 작은 돌을 골라 나르며 섬 가장자리를 채웠다. 두 시간 동안 쉼 없이 작업이 이어졌고, 활동이 끝날 무렵 수달섬은 다시 섬의 형태를 갖췄다.

 

유보화 성동구청장, 서울시의원,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날 활동에 앞서 며칠 전부터 현장을 준비한 이들도 있었다. 중랑천에 수달집과 수달섬 조성을 주도했던 최종인 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새벽부터 나와서 일을 시작했다. 성동희망나눔 노인일자리 참여자들 ‘우중가(우리는 중랑천을 가꿔요)’는 사전에 접근로를 정리하고 장비를 배치해 두 시간 만에 복구 작업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수달섬은 사람이 만든 시설이 아닌 물의 흐름이 스스로 빚어낸 모래섬이다. 한강조합은 이곳에서 수달의 흔적을 확인한 뒤 관찰카메라를 설치해 서식 현황을 기록해 왔다. 올해 5월에는 어미 수달이 새끼를 데려와 젖을 먹이고 잠드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한강조합은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고 모래놀이터를 조성하는 등 이곳을 별도로 관리해 왔으나, 이번 장마로 모래가 유실되고 쓰레기와 퇴적물이 쌓이면서 서식환경이 크게 훼손됐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조은미 대표는 “한강조합은 2023년부터 성동구와 손잡고 중랑천 생추어리를 가꿔온 결과 수달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핵심 공간이 됐다”며 “주말 아침 일찍부터 자연 속 우리 이웃인 수달을 도우러 와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 그간 성동구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오늘 유보화 성동구청장님이 일을 너무 잘하신다. 다름에 또 오셔서 생태교란종 관리작업도 도와달라”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1급인 수달 보호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수달네트워크 사무국을 맡고 있다. 한강조합은 앞으로도 수달 서식지에 대한 관찰과 관리, 시민 참여형 생태보전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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