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접수 바퀴벌레 민원 5년간 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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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접수 바퀴벌레 민원 5년간 5배 급증 덥고 습해진 온난화·도시 노후화 등 영향   남귀순 기자 2026-08-11 09:12:16

【에코저널=서울】최근 서울역 인근 공중 보행로인 ‘서울로 7017’에서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떼 지어 돌아다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실제로 서울시에 접수된 바퀴벌레 민원이 급증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비례대표)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바퀴벌레를 방제해달라’는 민원이 2021년 2379건에서 지난해 1만1789건으로 5년 만에 약 5배 늘어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2379건 ▶2022년 3905건 ▶2023년 5470건 ▶2024년 7241건 ▶2025년 1만1789건이었다. 

 

올해도 6월까지 6158건이 접수돼 이미 지난해 전체 민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바퀴벌레 활동이 많아지는 7~8월 수치까지 반영하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퀴벌레 급증은 기후변화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습해진 것이 1차 원인으로 꼽힌다. 겨울철 기온이 오르면 야외에 사는 바퀴벌레가 추위를 견디기 쉬워져 생존율이 높아지고, 연중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2022년 13.2도, 2023년 14.1도, 2024년 14.9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심 노후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전체 건축물 중 30년 이상 된 건물은 58.9%에 달했다. 야행성인 바퀴벌레는 빛을 피해 작은 틈새에 숨는 습성이 있다. 

 

노후 주택 지역엔 이런 ‘은신처’가 많아 바퀴벌레가 서식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늦어져 노후 주택이 많아질수록 바퀴벌레 증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위상 의원.

김위상 의원은 “기후변화와 맞물린 도시 노후화는 해충 민원 급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선제적이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정체된 도시 재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 해충이 서식하기 힘든 정주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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