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물 따라’ 생동감 넘치는 양서…극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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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따라 물 따라’ 생동감 넘치는 양서…극찬 이어져 아름다운 강 정취와 문화·역사 모두 담아  
  • 기사등록 2024-03-06 21:00:29
  • 기사수정 2024-03-06 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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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에코저널 ‘와야(瓦也) 정유순의 세상걷기’ 코너에 2년 넘게 연재했던 내용을 담은 6대강 도보 답사기 ‘강 따라 물 따라(도담소리 출판)’에 대해 우리 민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양서(良書)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강 따라 물 따라’ 출판기념회 참석자들.‘강 따라 물 따라’ 출판기념회가 열린 내셔널프레스클럽 입구.6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정유순 전 전주지방환경청장의 ‘강 따라 물 따라’ 출판기념회에서 한국에코과학클럽 류재근 회장은 “인류 문명의 시작된 곳이 강이다. ‘4대 문명’이 전 세계 발전의 토대가 됐다”며 “정유순 전 전주지방환경청장의 ‘강 따라 물 따라’는 우리나라 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문화, 역사에 대한 지식을 모두 담은 책”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코과학클럽 류재근 회장이 ‘강 따라 물 따라’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한강물환경연구소의 전신인 호소수질연구소 초대 소장과 국립환경연구원장(현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내면서 국내 물 분야 1인자로 꼽히고 있는 류재근 회장은 “작가가 6대강 곳곳을 걸으면서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글을 써서 더욱 생동감이 느껴진다”며 “6대강의 생명과 문화가 어우러진 책 내용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가다 보면 우리 민족 5천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강 따라 물 따라’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는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강 따라 물 따라’라는 멋진 책을 내신 저자가 강(江)과 물(水)의 색을 의미하는 색상의 넥타이를 골라서 갖추지 않았나 복장부터 봤다”며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글을 써줘서 감사하다. 오늘 오신 분들께서는 이런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큰 박수를 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만의 전 장관은 “가슴으로, 손으로, 머리로, 책을 집필한다고 생각하니 문득 과거 유행했던 ‘머리(Head)’ ‘가슴(Heart)’ ‘손(Hand)’ ‘건강(Health)’을 합한 ‘4H’가 떠올랐다”며 “235곳을 짚어서 글을 쓴 ‘강 따라 물 따라’는 기존 4H에 ‘역사(History)’와 ‘힐링(Healing)’을 합한 ‘6H’라고 생각된다. ‘강(river) 따라 물(water) 따라’는 곧 ‘6H’라는 공식이 성립된다”고 말했다.

 

정유순 전 전주지방환경청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책 ‘강 따라 물 따라’에 사인하고 있다.이 전 장관은 “우리에게 생명줄인 ‘물’은 지역, 국가 간 전쟁까지 야기하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단순히 흐르는 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위대한 어머니의 눈물은 어느 과학자도 분석하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끝으로 “국민들이 물을 더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물 사랑’은 ‘나라 사랑’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의 마음과 철학을 담아 내 고향 계곡과 하천을 찾아 물을 깨끗하게 하는 자연보호에 더욱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신창호 교수가 ‘강 따라 물 따라’ 서평을 하고 있다.

고려대 신창호 교수는 “저자와는 국내와 해외 문학기행을 동행한 인연이 있다고 소개한 뒤 “그곳에 서 있노라면 모든 세상의 욕심은 사라지고 숙연해진다. 어떤 미움도, 내 마음의 오욕의 찌꺼기도 다 끄집어내어 깨끗하게 씻어 준다. 태초의 속삭임이 기쁜 눈물이 되어 가슴으로 스며든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마저 잠든 영혼을 일깨운다. 우리민족이 살아온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의 책 12쪽 첫 문장을 직접 읽으며 서평을 시작했다. 

 

신창호 교수는 “책을 읽으면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저자의 마음이 제 가슴 속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강 따라 물 따라’ 책 표지.

신 교수는 책 끝부분 622쪽의 <이런 정신으로 시대를 율곡 이이가 1583년 병조판서 재직 때 ‘시무육조(時務六條)’를 바치며 십만양병설 등 개혁안을 주장했으나, 당시 반대파의 “당쟁을 조장한다”는 탄핵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났다가 이듬해인 1584년 정월에 4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시무육조에는 “창업(創業) 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렵고, 수성보다 경장(更張)이 더 어렵다”고 서술하고 있다. 율곡의 정신으로 시대를 개혁하는 마음을 다짐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라는 내용도 직접 읽었다.

 

신 교수는 “정유순 청장님은 샘에서 걷기 시작해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을 이뤘다”며 “100세 시대, 팔순에 가까운 연세에도 시대정신에 맞게 활동하는 멋진 분”이라고 말했다.

 

오늘 출판기념회에는 환경부 퇴직 공직자들의 모임인 ‘환경동우회(環境同友會)’와 환경인들의 모임인 ‘일사회(逸士會)’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정종선 회장, 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국자원순환정책연구원 최주섭 소장, (재)한국환경수도연구원 신찬기 부원장(공학박사), 한상준 환경동우회 사무총장(전 전주지방환경청장) 등이 눈에 띄었다.

 

원만한 성품의 저자가 환경부 공보관실(현 대변인실)에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은 환경부 출입기자 중 기자단 간사를 맡았던 유진상 전 서울신문 기자, 최근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를 퇴직한 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강찬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기후변화융합학부 겸임교수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축하곡을 부르는 테너 이용운 일사회 부회장. 

천부경 환천회 민병철 회장의 대금 연주.정유순 ‘강 따라 물 따라’ 저자와 부인 장옥선 여사. 

출판기념회에 앞서 환경관리연구소 대표이자 테너인 이용운 일사회 부회장은 축하곡으로 ‘내맘의 강물’과 ‘청산에 살리라’를 불렀다. 또 천부경 환천회 민병철 회장은 대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천부경’을 봉송했다.

 

출판기념회 참석자 기념촬영.시간이 나는 대로 강과 산, 바다와 섬을 답사하면서 숨겨진 자연의 비경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흔적과 인물을 들여다봤다는 저자 정유순 전 청장은 “行路萬里 讀書萬卷(행로만리 독서만권, 만리를 걷는다는 것은 만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의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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