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서울】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보당 정혜경 의원(비례대표, 사진)은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곡저수지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2급 ‘가시연’ 고사위기와 관련, 현장점검과 사후 보고 등 녹조 문제와 생태보호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월 5일 이후,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남저수지의 녹조가 창궐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낙동강 원수를 봉곡저수지로 유입해 주남저수지로 물을 공급하는 대책을 실행했고, 6일 오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봉곡저수지의 물이 다 빠지고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가시연 군락이 위험에 처해있는 것을 환경단체에서 발견했다.
정혜경 의원은 “녹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더니 멸종위기 종인 가시연꽃을 고사위기로 내몰았다”며 관계기관의 관심 부재를 지적했다.
가시연은 ‘백년 만에 피는 꽃’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불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에 해당하는 멸종위기종이다. 가시연은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217종 중 보존 1 순위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자생해 온 연꽃으로 주로 서식하는 습지나 저수지가 개발되면서 서식지 파괴가 빠르게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혜경 의원실은지난 7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긴급 현장 점검과 사후 보고를 요구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현장 확인에 나서면서, 가시연 군락 중 일부에서 연잎 메마름 현상을 확인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현장 확인 검토결과, “봉곡저수지의 일시적인 수위 저하가 가시연의 일부 고사 진행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최근 장기간의 폭염으로 가시연의 잎마름현상이 진행됐다”고 정혜경 의원실에 7일 저녁 서면보고했다.
정혜경 의원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가시연 보호를 위해 낙동강 유역환경청이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극적인 점검과 생태모니터링 등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주남저수지가 경남 창원의 중요한 자연유산과 농업용수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와 대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극적인 보호와 서식지 생태모니터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은 “가시연 고사위기를 계기로 주남저수지의 녹조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같은 전담기관이 주남저수지의 생태보호와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정혜경 의원은 8월 12일 오전 10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주남저수지 녹조문제, 양산 함안 산업폐기물 주민 건강 문제 등을 업무보고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