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양평군의회 황선호 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이유는 의장으로서 故 정희철 단월면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들었다.
황선호 의장은 15일 오전 11시 9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망설였다. 그 만큼 제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아프다”며 “며칠 전,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오랜 시간 함께 지역을 위해 일해온 한 동료가 끝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평군의회 황선호 의장.
황선호 의장은 “故 정희철님은 참으로 성실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언제나 군민을 먼저 생각했고, 어려운 일 앞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셨다. 그런 분이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다는 말을 들으며, 의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표혔했다.
황 의장은 “함께 싸워드리지 못했고, 지켜드리지 못했다. 그 분이 느꼈을 외로움과 두려움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제 불찰이 너무 크다”며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길에서 누군가의 명예가 짓밟히고, 한 사람의 존엄이 잃어 버려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정의의 길이 아니라”라고 밝혔다.
의장직 사퇴 이유로 황 의장은 “이번 일을 통해 저는 깊이 깨달았다. 의원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무엇이 진정한 책임이고, 무엇이 사람을 지키는 일인지를 말이다”라며 “저 황선호는 오늘부로 양평군의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 이 사직은 저의 책임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다. 고인께 드리는 마지막 예의이자,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의장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저희가 진실을 밝히고, 서로를 지켜주는 양평을 만들어가겠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