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소중한 생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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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소중한 생명 살린다” 이정성 기자 2026-04-24 01:53:30

【에코저널=서울】지난 2023년 11월 24일 오후 3시께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봉 암문 하단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산행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이후 ‘심정지’ 응급상황에 처했다. 마침 인근에서 산행하던 간호사가 초기 응급처치를 실시한 데 이어 특수산악구조대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후속조치를 이어갔다. 심폐소생술과 전문 응급장비(AED)를 연계한 조치로 A씨는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봉 산행 중 ‘심정지’에 처한 탐방객을 구조하고 있다.A씨의 목숨을 구한 결정적인 요인은 산악지형 특성상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지대에서 거점 근무하는 특수산악구조대의 대응 방식이 주효했다. 탐방객의 위급상황 발생 때 산 아래에서 사고지점까지 오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구조대원들의 출동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특수산악구조대가 단순 출동 인력을 넘어 현장 중심 응급대응이라는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암벽등반 중 추락하는 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 탐방로가 아닌 출입제한구역 내 고난도 암벽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더욱 위험하다.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암벽등반 중 추락한 탐방객을 구조하고 있다.2025년 6월 1일 낮 12시 2분경 북한산 인수봉 오아시스 인근에서 60대 남성 B씨는 암벽등반 하강 중 로프 길이가 부족해 약 20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B씨는 골반과 발목 등 다발성 부상을 입었다.

 

일반 구조 방식으로는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특수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직접 암벽 등반을 통해 B씨에게 접근해 구조를 수행했다.

 

부상당한 탐뱅객을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다발성 부상을 입은 B씨에게 접근한 뒤 암벽에서 응급처치 후 들것을 이용한 하강 구조까지 일련의 고난도 구조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했다. 이후 헬기를 이용,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특수산악구조대는 단순 탐방로 구조를 넘어, 전문 등반기술과 구조역량을 기반으로 고위험 산악사고까지 대응 가능한 필수 전문 조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하고 있다.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는 지난 2018년 의무경찰 제도 폐지에 따라 약 35년간 활동해 온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가 철수하면서 발생한 구조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됐다. 2019년 2월 국립공원공단이 산악구조 전문 인력을 채용했으며, 같은 해 5월 14일 공식 발대식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는 북한산과 도봉산 권역을 중심으로 각각 24명씩, 모두 48명의 대원들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북한산 권역은 인수대피소를 거점으로 구조대원들이 근무한다. 체계적인 인력 분산 배치를 통해 백운봉 암문, 백운대피소 등 주요 고지대 거점에 배치돼 관할 구역의 중·고지대를 대상으로 순찰·구조·예방 활동을 수행하면서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현장근무 ▲상황 유지 ▲야간 상황을 대비한 당직 인력까지 역할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대원들이 부상을 당한 탐방객을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출범 이후 2025년 12월까지 약 7년 동안 발생한 안전사고는 264건에 달한다. 이중 117건(전체의 44%)을 특수산악구조대가 직접 출동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구조체계를 수행했다. 조난, 어지러움증 등 경미한 사고까지 포함할 경우 502건, 누적인원 1684명에 대한 대응 실적을 기록한다.

 

신정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특수산악구조대는 연간 약 750만명이 방문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 대응을 강화하고자 출범했다”며 “기존 구조체계의 공백을 최소화해 보다 안정적인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정태 소장은 “서울·경기 소방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전문 구조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현장 중심 신속한 대응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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