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캠룹스】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키장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치른 ‘휘슬러 블랙콤(Whistler Blackcomb)’이다. 스키장 면적은 8171 에이커(acre)다. 이를 우리나라 방식으로 환산하면 33km² 정도고, 평수로는 1천만평이 훨씬 넘는다. 이는 서울 송파구 전체 면적(33.87km²)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키장 슬로프가 200개 이상인데, 가장 긴 것은 11km에 이른다. 리프트도 37개나 된다.
‘선픽스 리조트’로 향하는 도로 옆 풍경.‘휘슬러 블랙콤’에 이어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스키장은 ‘선픽스 리조트(Sunpeaks resort, 이하 ‘선픽스’)’다. 두 스키장 모두 브리티시컬럼비아주(Province of British Columbia)에 있다.
캐나다 현지시간 2월 7일 오전 11시 20분(한국시간 2월 8일 오전 4시 20분) 영문운전면허증을 챙긴 뒤 누나 소유 차량인 토요타 RAV4를 빌려 선픽스로 향했다.
영문운전면허증 견본.
한국에서 출발할 때 유효기간 1년인 국제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는데, 한국 운전면허증 뒷면에 새겨주는 영문운전면허증이 거의 같은 용도로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선픽스 슬로프는 연평균 6m 가량의 눈이 내린다고 한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인한 도로 상황이 걱정되기도 했다.
목장의 말 두 마리가 지나가는 차량들을 구경하고 있다.캠룹스(Kamloops)에서 북서쪽 방향 편도 1차선의 ‘Old Hiway 5(5번 국도)’를 이용해 선픽스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운전하는데, 다른 차량이 바짝 뒤에 붙는 일이 잦았다. 캠룹스에서 선픽스까지 55km 구간은 커브길이 많았다. 내 차도 아닌 데다, 초행길이다 보니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빨리 달리려는 다른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느라 갓길에 멈췄다 가기를 반복했다.
선픽스 스키장은 슬로프가 많아 리프트가 붐비지 않는다.
도로 주변에는 소와 말을 키우는 목장들이 꽤 눈에 띄었다. 보통 40분∼50분이면 가능한 거리를 1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선픽스는 겉에서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없다. 선픽스 스키장은 4270 에이커, 17km²(522만 7223평) 정도다
선픽스 스키장 지도.
선픽스 인포메이션에서 구한 지도를 보니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규모다.
선픽스 리프트 중 하나.리조트측에 따르면 선픽스는 ‘토드 마운틴(Tod Mountain)’, ‘모리시 마운틴(Morrisey Mountain)’, ‘선댄스(Sundance)’로 구성된 3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13개의 리프트가 운영된다.. 138개의 슬로프로 구성돼 있다.
선픽 스키장 티켓 부스와 렌탈 부스.
선픽스는 1966년 완공된 ‘휘슬러 블랙콤’ 보다 5년 빠른 1961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의 선픽스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리조트로 진화했다.
선픽 스키장을 배경으로 누나 차 옆에서 기념촬영하는 기자.
리조트 관계자는 “겨울철 알파인 스키(Alpine Skiing)와 스노보딩(Snowboarding)은 시작에 불과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스노모빌 투어로 자연을 탐험하거나, 말이 끄는 썰매로 눈 위를 달릴 수 있다”며 “겨울철 외에도 골프, 산악자전거, 하이킹, 등산 등을 목적으로 사계절 선픽스를 찾는다. 특히 미국인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