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동차 연료, 휘발유 보다 경유가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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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자동차 연료, 휘발유 보다 경유가 비싸 이정성 기자 2025-02-13 19:05:54

【에코저널=서울】캐나다 주유소 기름값은 우리나라와 달리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쌌다.


캐나다 ‘슈스왑 레이크’에서 캠룹스 방향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옆에 위치한 주유소.

캐나다 현지시간 2월 8일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2월 9일 오전 6시 50분), 브리티시컬럼비아주(Province of British Columbia) ‘슈스왑 레이크(Shuswap Lake)’에서 캠룹스(Kamloops) 방향의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Trans-Canada Highway)’의 한 주유소에서는 보통 휘발유(regular gasoline) 가격이 1리터당 1.599 캐나다 달러(한화 1622.67원)로 표시돼 있다. 1.749 달러(1774,89원)의 디젤(Diesel)보다 0.15달러(152.22원) 싼 가격이다. 


캐나다 ‘스카치 크릭(Scotch Creek)’ 마을의 주유소.이날 차를 타고 지나쳤던 ‘스카치 크릭(Scotch Creek)’ 마을의 주유소 등 캐나다의 다른 주유소에서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쌌다.

 

캠룹스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주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행렬.

캠룹스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주유하는 캐나다 사람들.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에서는 코스트코(costco) 주유소 기름값이 저렴해서 차량이 줄지어 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캠룹스 코스트코에서는 경유는 안 보이고, 휘발유만 두 종류를 판매했다. 옥탄가 87의 레귤러에 비해 옥탄가 91의 고급 휘발유(Premium gasoline) 가격은 정확하진 않지만, 한화로 200원 가량 비쌌던 것으로 기억난다.

 

캠룹스 코스트코 주유소 주유기에 가솔린 전용이라고 적혀 있다.

2월 13일 기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가격 정보 서비스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전국 평균 1리터 휘발유 가격은 1729.75원, 경유는 1595.74원이다. 경유는 한국, 휘발유는 캐나다가 근소한 차이로 저렴하다.


우리나라가 휘발유가 비싼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경유는 1리터당 289원의 세금(교통세)을 부과하는데, 휘발유는 450원으로 훨씬 높은 금액이 책정돼 있다.

 

날씨가 추운 캐나다에서는 디젤 차량보다는 겨울철 시동이 잘 걸리는 가솔린 차량을 더 선호한다. 트럭은 디젤이 많지만, 덩치가 큰 SUV 차량들도 대부분 가솔린 차량이다.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

교민 A씨는 “차량 주유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코스트코 주유소만 이용한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기름값도 저렴하고, 3% 캐쉬백 혜택도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 정책과 관련해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 코스트코까지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교포들이 즐겨 찾아 늘 자리가 부족한 코퀴틀람(Coquitlam)의 당구장. 밴쿠버 한인타운이 코퀴틀람과 버나비(Burnaby) 사이 경계선인 노스로드(North Rd.)에 위치해 있다.캐나다는 땅이 넓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 주유소가 보이면 자주 기름을 채워 넣는다. 주유소 직원이 기름을 넣어주는 곳은 많지 않고, 운전자가 직접 주유기를 들어야 한다. 주유소에는 야간 운행 중 차량 유리에 달라붙은 나방 등을 닦을 수 있도록 밀대가 준비돼 있다. 기름을 넣어주면서 차량 유리도 닦아주는 일부 주유소의 기름값은 서비스 비용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비싸다.

 

캐나다 교포들이 많이 이용하는 밴쿠버 한남슈퍼마켓.

한편 캐나다의 국토 면적은 998만㎢로, 전 세계 국가 중 러시아(1709만㎢) 다음으로 넓다. 3위인 미국(983만㎢)과 4위 중국(959만㎢)을 제치고 있다. 캐나다는 땅은 넓지만 인구는 적다.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1㎢당 인구수 2.20명의 몽골인데, 캐나다는 4.11명으로, 세계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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