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섬기겠다’ 양평군의회, ‘군민 피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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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섬기겠다’ 양평군의회, ‘군민 피해’ 야기 업무보고 참석 부서장 공백, 행정서비스 질 저하   이정성 기자 2026-02-04 08:51:47

【에코저널=양평】양평군민을 섬기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해 온 양평군의회가 행정서비스 질 저하를 야기하는 등 군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3일 시작된 양평군의회의 임시회 주요 업무보고에서는 보고 순서가 되지 않았거나 보고를 마친 부서장들까지 일괄 출석하면서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군민 행정서비스 차질로 이어진다는 것.

 

양평군청 담당관, 과장, 소장 등 33명의 양평군 간부들은 3일 오전 10시 개회 이후부터 오후 4시 40분경 산회까지 의회에 참석, 7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켜야 했다.

 

양평군 각 부서장 부재로 인한 혼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언론 제보로 이어졌다. 민원인의 부서장 면담이 불발되거나, 중요 결정을 뒤로 미뤄 군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양평군의회 임시회에 간부들의 일괄 출석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양평군청 직원의 제보 내용.

양평군청 직원 A씨는 “과장들이 처리해야 하는 데, 세입·세출 결재할 사람이 없다”며 “직원들은 과장님이 (의회에서)나오실 때까지 밥도 먹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전했다.

 

실제로 이날 양평군의회 임시회 오전 시간은 점심시간을 지난 12시 20분께 끝마치면서 상당수 직원들이 부서장과 함께 서둘러 점심을 먹어야 했다. 

 

양평군의 한 출입기자는 “부서장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각 부서의 업무 방향을 제시하고,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부서장들이 출장과 회의를 모두 뒤로 미룬 채 타 부서 업무보고를 경청하기 위해 의회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행정력과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는 “양평군 공무원 대부분은 ‘양평군민’이기도 하다”며 “의회가 공무원을 섬기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군림하는 자세로 비춰지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양평군의회는 어제에 이어 오늘(4일)도 변함없이 33명의 양평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보고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방식의 업무보고는 내일까지 3일 동안 지속된다.

 

한편 양평군의회 오혜자 의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올해 의정 방향 3대 목표 중 가장 먼저 ‘군민 삶 최우선’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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