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서고등학교 설립자 어경찬 이사장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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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서고등학교 설립자 어경찬 이사장의 ‘울림’ ‘順命(순명)하여 희망의 터전을 일구었다’ 발간   이정성 기자 2026-02-07 16:24:46

【에코저널=양평】“사람은 누구나 천재(天才)를 갖고, 태어난다고 나는 믿는다. 교육은 그런 천재를 스스로 찾아내게 하고, 결실을 이끄는 과정이다”

 

지난 1979년 학교법인 우진학원을 설립한 어경찬(1939년생) 양서고등학교 설립자 겸 이사장이 2월 4일 출판한 ‘順命(순명)하여 희망의 터전을 일구었다’ 책자 내용의 일부다.

 

양평 양서고등학교 설립자 어경찬 이사장이 발간한 ‘順命(순명)하여 희망의 터전을 일구었다’ 책자.

272페이지 분량의 책자는 크게 ▲나의 길을 되돌아보며 ▲하나, 삶을 일구며 ▲둘, 운명 ▲셋, 지천명의 길 ▲넷, 자율학교 시대 ▲다섯, 양서고의 정신 ▲여섯, 30년 뿌리 든든하니 ▲일곱, 양서고 100년을 향해 ▲여덟, 아쉬움은 있어도 후외는 없다 ▲아홉, 나 어경찬 등으로 구성됐다. 비매품으로 제작된 책자는 양서고 학생·교직원 등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양서고등학교의 건학 이념과 모토와 관련, 어경찬 이사장은 “학교를 세우는 일에 뛰어들 때 문득 학창시절에 읽었던 ‘정관정요(貞觀政要)’의 ‘창고를 채우는 일보다 인재를 축적하는 데 힘을 쏟아라’는 대목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정관(貞觀)’은 태종의 연호, ‘정요(政要)’는 ‘정치의 요체’라는 의미다. ‘정관정요’는 당 태종이 신료(臣僚)들과 정치에 대해서 주고받은 대화를 엮은 책으로, 예로부터 제왕학(帝王學)의 교과서로 여겨져 왔다. 

 

책에서 어경찬 이사장은 교육의 중요성과 관련, “선천적 자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양질의 교육으로 이끌어 제 길로 인도하지 못하면 평범함에 머물게 된다. 바른 인성을 형성하지 못한 천재는 사회에 악을 끼치거나, 불행한 삶을 자초하게 된다”고 밝혔다.

 

책자 내용 중 ‘아름답고 빛나는 양서고 학생에게’라는 소제목의 글에서는 “서로 사랑하고, 그 마음을 굳게 지켜가기를 바란다. 인생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기도 하지만, 사랑은 서로를 지키는 가장 든든한 보디가드다. 사랑하는 가족이 소중하듯, 학창시절에서 쌓은 우정 또한 평생토록 수중히 여기기를 바란다”며 “더 크고 높은 목표의 먼 길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서로 다른 다양함으로 길을 찾을 수 있고, 동행의 위안과 격려로 포기하지 않을 때 이르고, 성취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책자 앞머리에 실린 축사를 통해 “1978년 양서농예기술학교의 교장으로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딛으셨던 어경찬 이사장님은 40억원 상당의 학교부지와 재산을 기부해 지역사회와 교육에 큰 감동을 주셨다”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현대식 기숙사 건립과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앞장서 오셨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양서고등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 ‘돌아오는 농어촌 학교’를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적 교육정책을 도입해 전국적인 모법학교로 자리매김햇다”고 덧붙였다.

 

어경찬 이사장은 학교 소재지인 양평군 양서면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 경찰국 공직생활을 거쳐 기업(우진주택)을 경영해 얻은 수익금을 교육 재원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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