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과거·현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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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례없이 따뜻했다. 그리고 올 여름, 사상 최고 또는 최악의 폭염이 기다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구의 거대한 변화는 서서히 덮치는 밀물처럼 어느새 우리를 완전히 둘러싸고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 겨우내 각종 언론매체는 이러한 급박한 현실을 보도했다.




콜버트의 ‘지구재앙 보고서’(여름언덕)는 이러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현실과 대처 방안에 대한 작지만 종합적인 결정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련한 저널리스트답게 개인적인 주장이나 감정을 배제하고 온난화의 현실과 관계자들이 스스로 이야기하게 한다.




그는 우리를 이끌고 고대 수메르에서 21세기까지, 그린란드에서 중남미까지, 나비에서 두꺼비까지, 고기후학에서 태양에너지를 우주에서 전달하는 위성기술까지 광대한 영역을 여행하며 부정할 수 없는 온난화의 증거와 이미 시작된 재앙의 현장, 그리고 그것에 맞서기 위한 준비와 노력, 입장을 구석구석 보여준다.




책은 크게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자연’ 부분에서는 알래스카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거쳐 영국과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온난화의 최전선을 여행한다. 빙하와 해류 곤충들의 이동 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온난화의 현실과 더불어 기후 변화와 온난화에 따른 역사적·과학적 사실들을 밝힌다.




책의 후반부인 ‘인간’ 부분에서는 네덜란드 국가 정책의 변환에서 교토의정서와 미행정부, 그리고 경제발전에 따라 새로이 주요 탄소배출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정부의 온난화에 대한 입장과 그 대처 방안을 모색해 본다.




아울러 로버트 소콜로의 안정화 쐐기, 마티 호퍼트의 우주 태양력 발전 등 과학자들의 온난화 억제 혹은 탈 탄소 방안의 기술적인 측면의 현실성과 난점을 소개한다.




이 책은 환경이나 생태를 다룬 책으로는 드물게 언론의 찬사뿐만 아니라 출간한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편집진이 뽑은 2006 최고의 책 5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박희자 기자 phj@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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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23 16: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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