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박물관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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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초월한 시간여행이 될 '2005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2005 World Museum Culture Expo)가 오는 7월1일부터 8월 2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52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세계 최초의 박물관 문화 박람회인 '2005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는 경기관광공사,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실행위원회(분당자연박물관)가 주최, 주관해 세계 22개국 120여개의 박물관 및 미술관이 참여한다. 민속관, 자연사관, 과학관, 기업관, 종교관, 어린이관, 이색관, 미술관 등 8개의 주제별 전시관과 특별기획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학술세미나, 그리고 색다른 이벤트 등으로 이뤄지는 지구촌 최대의 문화축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여름, 황금 같은 여름방학 짜릿한 놀이기구나 고소한 팝콘 한 봉지에 등골이 오싹한 공포영화가 벌써부터 우리를 유혹한다. 달력에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알차고 유익한 계획을 적어 넣고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오늘은 어린이관과 과학관을 미리 가보자.


◈박물관에서 놀자!

◇어린이관-문화와 역사, 예술을 한 자리에서 느껴 볼 수 있는 박물관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ㆍ청소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생생한 교육 현장이다. 현재 박물관들의 키워드는 Hands-onㆍ Feels-on,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느끼는 것만큼 훌륭한 교육은 없다.


어린이 전문 박물관은 물론 일반 박물관들도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의 학교라 할 수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즐거운 박물관, 재미있는 박물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어린이관에서 그 생생한 변화의 현장을 느껴보자.


◇웅진초등교육박물관-웅진초등교육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 제7차 교육과정까지의 교육적 자료인 교과서와 공책을 시대별로 구분 전시하고 있다. 문방구류, 만화와 방학책, 어린이 잡지와 만화 포스터, 고대소설, 교구자료와 어린이와 관련된 어린이 헌장 등을 영역별로 전시, 초등교육에서 사용된 다양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인성 교육과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지나간 옛 추억을 통한 정서 순화의 기회를 제공 한다. 웅진초등교육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 중 하나인 소학만국지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우리말 준비책, 각종 방학관련서적 등을 출품한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청강문화산업대학의 캠퍼스 내에 자리 잡고 있는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출판물 및 육필원고 등 2천여종의 국내 희귀만화 자료를 기본으로 만화의 역사를 테마 별로 구성해 놓은 박물관이다.


만화의 잊혀진 고리를 복원해 만화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곳으로 만화와 캐릭터, 만화와 동세, 만화와 감성으로 구분, 만화의 원리와 구성요소,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는 연출력ㆍ묘사력이 돋보이는 김용환 삽화, 대량매체 인쇄에 이용된 만화인쇄용 동판, 제과 회사의 껌 속에 포함됐던 소 단편 만화 등을 출품한다.


◇한국만화박물관-한국만화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우리 만화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해 나감으로써 만화의 문화ㆍ예술적 가치를 증대시키며 나아가 후손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고자 설립됐다.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촉진해 우리 만화수준을 한층 더 높여나가며 다양한 전시, 교육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문화예술 활동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김성환 작가의 '56년작 고바우영감, 길창덕 작가의 '70년대작 순악질 여사, 까치 캐릭터로 유명한 이현세 작가의 '83년작 공포의 외인구단 등이 출품된다. 이외도 만화 온라인 모험기, 다양한 캐릭터들을 도장으로 찍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어린이들의 많은 호응이 기대된다.


◇과학관-과학발전사관, 과학체험관, 우주과학관

과학혁명, 그 커다란 도약... 근대 과학의 발달은 과학혁명이라는 획기적인 사건을 이뤘고 과학혁명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혁명은 인간 생활의 커다란 도약을 가져왔다. 컴퓨터의 발달, 인터넷의 보급, 각 종 통신수단의 쉼 없는 개발은 디지털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ㆍ현재ㆍ미래를 동시에 담고 있는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과학발전사관ㆍ과학체험관에서 숨 가쁘게 진행되어온 과학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우주의 신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우주 과학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받고, 우주에서는 어떻게 생활할까? 우주에 대한 모든 호기심을 단박에 풀어 줄 자이로 훈련 장비, G-포스, 우주복 입기 등 다양한 우주 체험 코너도 놓치지 말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부설 치의학박물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박물관은 근대적 서양치과의학이 일본인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한 이후를 중심으로 각종 치과관련 의료기기, 약품, 문서, 서적 등 1,500여종 총 8,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치의학관련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근대 치의학 발달의 과정과 각종 치과용 기구의 변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치의학박물관에서는 교과서나 학위 논문을 만드는데 사용됐던 줄판과 등사기, 전기식 모터가 장착된 엔진이 보급되기 이전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풋엔진, 1930년대부터의 다양한 치과 진료용 기구 등이 출품된다.


◇한얼테마박물관-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1호선 차량들이 운치 있게 서있는 박물관 마당이 곧 살아있는 전시관인 한얼테마박물관은 각 차량 내부에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직접 보고 만지며 과학의 진보를 느껴볼 수 있는 한얼테마박물관에서는 테마과학관, 과학문화관, 의학유물관, 카메라유물관 등이 참여한다. 컴퓨터의 발전사, 아날로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진공관 턴테이블, 카세트 레코더, 진공관 텔레비전 등이 출품돼 우리나라와 세계 과학기술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주과학관-태양계를 구성하는 9개 행성의 운동을 느껴보고, 고대로부터 이어온 우주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된 우주 개발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착용할 러시아의 탈출용 우주복, 아폴로 우주선 선외 활동용 우주복 등 또 하나의 우주선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우주복들이 공개된다. 중력 가속도를 이겨내기 위한 가속기 훈련을 체험해보는 G-FORCE 훈련기,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다축 훈련기, 유인 우주 이동 장치인 MMU 탑승, 낙하산의 원리를 이용한 로켓 에어바운스 등 다채로운 우주체험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밖에 한국창조과학회에서는 실제 노아의 방주를 50분의 1로 축소ㆍ제작해 인공 파도를 일으켜 파고 40m에서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배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러시아 치올코프스키 기념 우주탐험 역사박물관이 출품하는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러시아의 '유리가가린'이 우주 비행 중 기록한 글과 우주 구조복, 인공위성 모형 등의 전시도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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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23 2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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