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세는 유기농이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너도나도 유기농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참살이’를 추구하는 사회전반적인 조류가 지속되고,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면서 국내 유기농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을 포함한 친환경농산물 시장은 지난해에 4,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은 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은 최근 식품 제조업체들이 앞 다퉈 시장에 참여하면서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 중 유기농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대상, 풀무원, CJ, 삼양사, 동원 등으로 유명 식품업체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거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지난해 8월 유기농 제품군 브랜드인 O' food(오푸드) 브랜드를 도입하고 유기농 가공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유기농 올리브유, 참기름, 식초, 케첩 등 7개 제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유기농 순창고추장 등 장류 3종을 출시 본격적으로 유기농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백화점 할인점 등 50여개 매장에 제품 공급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500여개 매장으로 확대 할 계획이며 유기농 가공제품으로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풀무원은 올가홀푸드라는 자회사를 통해 유기농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매장 (직영5, 가맹3, 숍인숍 4) 및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친화적 기업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E-Mart 연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400여 종의 일반 유기 가공식품과 건강 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CJ는 신선야채 브랜드 ‘프레시안’을 통해 유기농야채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2002년 ‘구텐모르겐’ 매장으로 시작, 현대백화점 6개 등 총 12개를 운영하며 수입 유기농 가공식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지에서 수입한 100% 유기 인증 유아식, 과자, 곡류, 주스 등을 판매. 구텐모르겐은 2차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유기농 야채, 과일, 곡류, 두부, 치즈, 내추럴 비프와 같은 생식품은 물론 천연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유기농 화장품, 비누 등 생활용품까지 1200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을 구비. 전문매장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원F&B는 미국, 영국 등 유럽의 12개 브랜드, 100 여개 품목(과자, 음료, 소스 등)을 백화점 유통 중심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03년 인수한 계열사인 이팜을 통해 유기농 자연식품 전문점(직영3, 제휴점 2)을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 전문업체에 대한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최근 한국동아제분은 유기농 하우스 지분 51% 인수했다. 유기농하우스는 ‘해가온’ 브랜드로 올해안에 현재 2개인 직영점을 6개로 가맹점 20개를 6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정문알로에는 녹색가게와 50:50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시-내안의 자연’이란 브랜드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주)조흥은 뉴질랜드에 본사가 있는 ‘허클베리팜스’라는 유기농 전문점 3곳을 압구정, 분당, 롯데 영등포점에 오픈하고 4천여개의 가공품목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생산하는 유기농 가공식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대상은 오푸드 유기농 케첩, 유기농 올리브유, 유기농 참기름, 유기농 순창고추장, 유기농 순창된장 등 10개 ▲샘표: 유기농 자연콩간장(1L), 순작(純作) 유기농 보리차 ▲녹차원: 유기농 현미녹차(50T) ▲일동후디스: 후디스아기밀초이스, 유기농 베이비쥬스, 유기농쥬스(오렌지/포도/사과) ▲풀무원: 찬마루유기농 참기름(270ml), 유기농 볶음참깨, 유기농 두부, 김치 ▲서울우유: 유기농 맑은 치즈(126g, 295g, 유기농 96.9%) ▲남양유업: 아기랑콩이랑 두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유기가공 품목수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