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반달가슴곰 4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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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반달가슴곰 4쌍 온다 종복원사업용 활용… 14일 육로로 반입 평양 동물원서 야생 곰이 출산한 어린 곰
  • 기사등록 2005-04-13 1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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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반달가슴곰 4쌍이 내일 육로로 우리나라에 반입된다


13일 환경부와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북한산 반달가슴곰 4쌍이 14일 육로를 통해 반입돼 구례로 이송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환경부의 지리산 반달가슴곰 종복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에 들여오는 북한산 반달가슴곰 4쌍을 환경부에 기증한다.


환경부는 서울대공원 인수팀이 평양 중앙동물원으로부터 인수한 곰을 14일 오후 5시경 ‘망향의 동산’에서 인계받아 곧 바로 구례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번에 들여오는 곰들은 평양 중앙동물원 부속 사육장내 야생 곰들이 작년 1~2월에 출산한 어린 곰들이다.


구례로 이송된 곰은 약 5일간 검역과 건강검진, 전염병 감염여부 및 유전자분석 등을 거쳐 자연적응훈련장으로 옮겨져 대인기피훈련 및 자연적응훈련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제반 검사 및 훈련과정을 면밀히 분석·평가하고,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들 곰에 대한 방사여부 및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북한산 반달가슴곰 8마리가 지리산 반달가슴곰 종복원사업에 투입되면 기존 연해주산 반달가슴곰 6마리와 함께 방사 개체가 총 14마리로 늘어나고, 유전적 다양성도 높일 수 있다.


이에 앞서 통일부가 지난 12일, 서울대공원과 평양 중앙동물원간의 야생 동물교류신청을 승인하면서 서울대공원의 남·북간 동물교류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서울대공원과 평양 중앙동물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을 보전하고 동물 종 및 유전적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동물교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대공원에서 백호 한 쌍(백호, 황호)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기증한 바 있고, 이번에 다시 각기 5종의 동물들을 교환하게 됐다.


이번에 교환되는 동물은 서울대공원의 경우 하마, 붉은캥거루, 왈라루, 과나코, 라마 각 1쌍, 총 10마리가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보내지고, 평양 중앙동물원에서는 반달가슴곰 4쌍과 시라소니, 승냥이, 족제비, 아프리카포니 각 1쌍, 총 16마리가 서울대공원으로 오게 된다.


서울대공원은 환경부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 제1호로 지정된 기관으로서 반달가슴곰, 호랑이, 늑대, 여우, 표범 등 멸종위기종 동물의 서식지외 보전과 증식 및 복원을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는 남북간 동물교류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토종 동물종의 확보를 위해 서울대공원 및 평양 중앙동물원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 표범, 늑대, 여우, 사슴, 사향노루 등 다른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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